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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중 유엔 총회 참석…페제시키안 뉴욕행

등록 2026.09.22 10:48:14

美, 이란 핵심 대표단 참석 허용…지난해보다 축소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025년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26.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025년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26.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의 축소된 대표단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 CNN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이례적인 일이다. 양국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의 외교 무대 참석과 미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맞물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의 핵심 대표단이 유엔 총회 고위급 회담 주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올해 이란 대표단 규모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25년 유엔 총회 때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대표단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 국영 언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22일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주최국으로서의 의무에 따라 이란 정권의 핵심 대표단은 유엔 총회 고위급 회담 주간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대표단에는 여행 제한이 적용되며, 미국의 제재 정책에 따라 사치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 구매도 금지된다.

유엔 본부 협정 제11조는 미국 당국이 유엔 공무원이나 회원국 대표의 유엔 본부 왕래에 대해 "어떠한 방해도 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2주 넘게 공개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한 중대한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결정 모드"에 있다며 "매우 중대한 일"이 곧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해관계를 겨냥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중앙군사령부는 미국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고 준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의 뉴욕 방문이 이뤄지면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외교적 접촉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유엔 창립 회원국인 이란은 수십 년 동안 유엔 총회에 참석해 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전임자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도 최근 유엔 총회에서 이란을 대표해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최고지도자에 오르기 2년 전인 1987년 당시 유엔 총회 의장 자격으로 총회에서 연설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2015년에는 하산 로하니 당시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 핵 협정을 "전쟁에 대한 승리"라고 평가하며 중동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핵 협정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국 간 협상 재개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이란 대표단이 전쟁 중인 국가의 수도 워싱턴과 가까운 뉴욕을 방문하게 됐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유엔 총회 기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경호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담당한다. 다른 이란 대표단에 대해서는 국무부 외교안보국이 경호를 맡을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외교관들이 미국 체류 중 코스트코와 같은 도매점에서 사치품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정책이 현재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이란 관리들은 공식적인 유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역으로만 이동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19년에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방문단의 이동을 제한했다.

이란 외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유엔 총회 참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화상 연결을 통해 총회에서 연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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