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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콘텐츠시장 공략 속도…"한국, 기회·위기 동시에"

등록 2026.09.27 09:00:00

삼정KPMG "핵심 IP 등 주요자산 보호…의존도 관리해야"

중국, 글로벌 콘텐츠시장 공략 속도…"한국, 기회·위기 동시에"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국 기업과 자본의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이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성장 기회와 핵심 지식재산권(IP), 사업 주도권을 둘러싼 위기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7일 '중국 콘텐츠와 자본의 확장, 한국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중국 콘텐츠가 방대한 내수시장에서 축적한 이용자 데이터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중국은 10억명이 넘는 온라인 영상 이용자를 보유한 대규모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검증하고 흥행작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콘텐츠 제작을 넘어 산업 생태계와 금융, 기업 육성,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한편 판호·수입 심의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관리하고 있다.

숏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확산, 게임·드라마·애니메이션의 높은 시각적 완성도, 독창적인 세계관 역시 중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자체 인공지능(AI) 모델과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의 품질과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해외 법인을 통한 퍼블리싱·운영 기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게임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인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사에 투자해 유력 IP, 개발 역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최근 위메이드 사례처럼 소수지분 투자를 넘어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영상 분야에서는 아이치이(iQIYI) 등 중국 플랫폼이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에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기업과 콘텐츠 교류 및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숏폼 영상 역시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에 빠르게 진출하며, 현지 제작사와 협력해 콘텐츠 현지화와 공동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삼정KPMG는 "중국 기업과 자본이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파트너가 되는 양면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자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금과 해외 유통망, 현지 사업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협력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는 국내 콘텐츠 기업이 리스크 관리와 성장기회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는 "핵심 IP와 데이터를 비롯한 주요 자산을 보호하고, 중국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와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정책·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투자와 제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업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성장 측면에서는 중국 자본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작·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콘텐츠와 시장 특성에 맞는 파트너를 선별해 효과적인 시장 확장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며 "AI와 숏폼 등 소비·기술 변화에 대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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