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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성 악화로 좌초 위기…대전시·코레일 '대응 고심'

등록 2026.09.27 08:05:19

10월 19일 잔금 납부일 분수령…사업축소, 공공개발 등 재공모 나설 듯

[서울=뉴시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한화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한화 제공) 2025.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토지대금 미납과 사업성 악화로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대전시와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착공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원도심 활성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대전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000㎡ 부지에 주거·업무·상업·숙박·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로, ㈜대전역세권개발 PFV(한화건설 외 8개사 컨소시엄)가 시행사로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폭등, PF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코레일에 납부해야 할 토지 대금 859억 원 중 9억 원을 내지 못해 6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했다. 10월 19일이 만기일이다.

대전시는 "10월 계약 종료 시점까지 잔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지속은 불가능하다"며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한화건설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민선 9기 취임과 동시에 "한화건설이 컨소시엄에서 손을 뗀 듯하다"며 대전시에 향후 대응책 마련을 지시해 논 상태다.

코레일 역시 사업 지연에 따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레일은 사업 지연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안, 또는 공공 주도의 개발 전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 규모를 축소해 재공모하거나, 코레일과 협의해 새로운 사업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높은 공사비와 금리 부담으로 새 사업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현재 상황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높다. 공공기관 이전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상권과 도시 재생 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원도심 활성화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건설 측은 "최근 몇 년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자재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업비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지금으로선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라 사업성을 다시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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