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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위험' 경고한 앤트로픽 CEO와 만찬…갈등 봉합할까

등록 2026.09.28 08:00:20수정 2026.09.28 08:06:24

모데이 "AI 개발 늦춰야"…트럼프는 초지능 주도 강조

[다보스=AP/뉴시스] 지난해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2026.09.16

[다보스=AP/뉴시스] 지난해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2026.09.16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해온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만찬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아모데이 CEO와 비공개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두 사람의 첫 일대일 만남으로, 올해 들어 이어진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 속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만남은 아모데이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찬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주요 기술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아모데이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달 초 발표한 에세이에서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추고, 그 시간을 안전장치 마련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 특히 이른바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분야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가 AI 혁신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AI 개발 속도를 늦추라는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발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이 초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혁신을 주도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이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AI 안전 문제뿐 아니라 미국 국방부와의 갈등도 겪고 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고, 회사 측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26일 2대1로 국방부의 손을 들어주며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한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X(옛 트위터)에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험 요소"라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모데이 CEO의 첫 일대일 회동인 만큼 양측의 갈등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오는 29일 주요 AI 기업 CEO들과 별도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만찬이 미국의 AI 정책과 안전장치를 둘러싼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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