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드라이기로 중요 부위 말리는 '무개념 빌런'…"잘못인지도 몰라"[이슈N]
등록 2026.09.29 00:00:00수정 2026.09.29 00:32:27
"더러워 죽겠다, 대장균이 탈의실을 떠다니는 것 같다" 한마디 하자
"몸 좀 말리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 되레 따지며 화내
![[사진=뉴시스] 헬스장 공용 드라이기로 머리뿐 아니라 중요부위와 발가락까지 말리는 이용자들을 본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2104731_web.jpg?rnd=20260407154230)
[사진=뉴시스] 헬스장 공용 드라이기로 머리뿐 아니라 중요부위와 발가락까지 말리는 이용자들을 본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헬스장 공용 드라이기로 머리뿐 아니라 중요 부위와 발가락까지 말리는 이용자들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에 따르면 헬스장 탈의실에서 공용 드라이기로 중요 부위까지 말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 헬스장 탈의실에서 멘붕이 왔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샤워를 마친 중년 남성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 뒤 중요 부위로 옮겨 가더니, 평상에 발을 올리고 발가락 사이까지 말리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매일 저럴 텐데, 평상에 앉아서 양말 신고 옷 갈아입는 생각이 뇌리를 때렸다"고 했다.
이 이용자는 "150일이나 남았는데 계속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나미가 떨어져서 더 다녀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갈등이 커진 경험을 털어놨다. 이 이용자는 "탈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며 "드라이기로 온몸을 말리는 걸 볼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고 썼다. 눈치를 줘도 상대는 오히려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고 한다.
결국 이 이용자는 트레이너에게 사정을 전했고, 탈의실에는 안내문까지 붙었다. 그런데도 소용이 없었다. 참다못해 "더러워 죽겠다, 대장균이 탈의실을 떠다니는 것 같다"고 한마디 하자 상황은 험악해졌다. 상대가 갑자기 화를 내며 "몸 좀 말리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고 따졌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결국 참지 못하고 "머리 말리라고 있는 드라이기로 하루 종일 엉덩이랑 겨드랑이를 말려서 손잡이 잡기도 싫다"며 "탈의실에 대장균이 떠다니는 것 같아서 들어가기도 싫다"고 똑같이 소리쳤다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고, 상대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 씩씩대며 나갔다. 해당 글에는 "그런 건 집에서나 해라. 쓴이 고생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머리를 말리는 용도가 아닌 곳에 드라이기를 쓰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자신이 다니는 헬스장 탈의실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고 소개했다. 드라이기를 너무 오래 쓰면 고장이 나니 적당히 쓰고, 특히 개인 세탁물이나 샤워볼 등은 말리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이 이용자는 드라이기를 켜 둔 채 바닥에 내려놓고 샤워볼을 말리는 사람을 마주쳤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도 그렇게 쓰나 싶었다. 젊은 친구더라"며 "역시 이런 건 나이와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썼다.
계속되는 일부 이용객들의 민폐 행동에 안내문을 붙이는 헬스장이 늘었지만 이런 행동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여전히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슈N] 일상 속 작은 마찰부터 사회적 갈등까지, 우리가 직면한 쟁점의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무심코 넘긴 행동'과 '누군가의 불편' 사이, 정답 없는 질문에 던져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상식과 배려의 경계를 함께 고민합니다. 뉴시스 이슈N이슈팀은 단순한 논란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존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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