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이자 부담에 '금리인하요구' 빗발…실제 감면액은 6만원 남짓
등록 2026.09.29 06:30:00수정 2026.09.29 06:38:24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늘었지만 수용률 29%로↓
금리인하 수용 1건당 이자 감면액은 뒷걸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기존보다 2배로 높이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최대 7조5천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08.1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438_web.jpg?rnd=2026081716115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기존보다 2배로 높이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최대 7조5천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실제 1건당 이자 감면액은 6만원 남짓에 불과해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접수된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75만47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청 건수(50만1204건) 대비 50.6% 급증한 규모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사에 직접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2월 금융소비자가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대신 금융사에 정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서비스가 도입된 데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대출금리를 낮추려는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에서 금리인하가 수용된 건수는 올 상반기 21만9178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6만5450건) 보다 32.5% 증가했다. 하지만 신청 건수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용률은 29%로 지난해 하반기(3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진 차주들의 실질적인 이자 절감 효과는 되레 줄었다. 올 상반기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총 235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88억2500만원)보다 25%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수용 1건당 이자감면액은 같은 기간 약 11만3800원에서 10만7400원으로 5.6% 감소했다. 금리인하 수용 건수는 늘었지만 1건당 돌아간 이자 감면액은 줄어든 셈이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 이자감면액이 지난해 하반기 16억13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7억2000만원으로 늘었지만, 금리인하 1건당 금액은 6만5000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약 6만4400원)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한 것이다. 올 상반기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 인하폭은 은행별로 0.03~0.06%포인트에 머물렀다.
신용대출의 이자감면액은 총 198억3800만원으로, 금리인하 수용 1건당 약 12만9000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평균 금리 인하폭은 은행별로 0.27~0.75%포인트로 주담대보다 컸다. 신용대출의 경우 소득이나 신용점수 등 차주의 신용상태 변화가 금리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영되는 영향이다. 다만 1건당 이자감면액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약 13만2000원)과 비교했을 때 2% 가량 감소했다.
은행별 차이는 컸다. 올 상반기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인하 수용 1건당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약 15만54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0만5100원, KB국민은행 9만4800원, NH농협은행 8만7500원, 우리은행 7만7900원 순이었다.
전체 가계대출 이자감면 규모는 신한은행이 73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73억8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 30억8200만원, KB국민은행 29억9300만원, 우리은행 26억94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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