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눈' 단 자율주행 차량 국내 도로 달린다…센싱 기술 고도화
등록 2026.09.29 09:17:16
美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한국 '플릿' 운영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실주행 데이터로 센싱 솔루션 경쟁력 강화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협력해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 (사진=LG이노텍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LG이노텍이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용 센싱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플릿(Fleet)' 운영을 본격화하며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협력해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시작해 2028년까지 국내에서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포함한 차량 20대가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센서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직접 플릿 운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이 플릿 운영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센싱 솔루션 기업이 데이터 수집용 플릿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다.
LG이노텍은 주행 중 수집한 도로 상황과 차량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등의 정보를 가상환경과 결합해 센서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정밀 3차원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하는 '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센서 퓨전은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정밀 3D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개별 센서의 성능뿐 아니라 여러 센서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융복합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완전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엣지 케이스(Edge Case)' 데이터 확보에도 집중한다.
엣지 케이스는 폭우 속 검은색 차량이나 터널 출구의 강한 역광, 공사 현장의 불규칙한 차선처럼 특정 조건에서 센서의 인식 성능이 떨어지는 사례를 말한다.
이런 데이터는 예외 상황에서도 센서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차량 카메라에 찍힌 보행자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 처리 후 활용한다.
LG이노텍은 차량 운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미·유럽 등에서 신규 고객 수주에 나선다.
LG이노텍은 플릿에서 확보한 실주행 데이터를 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에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을 장착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데이터 수집 차량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일본에서도 운행될 예정이다.
향후 각국에서 수집한 실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드러나는 개선점을 파악하고 모듈 성능에 반영할 방침이다.
민죤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LG이노텍만의 복합 센싱 솔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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