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전역 구두 닦던 소년, 70대 독지가 됐다…1000만원 기부

등록 2026.09.29 15:26:52

안택열 선생, 철도와 오랜 인연…'사랑의 성금 전달

【서울=뉴시스】 대전역 전경(1950. 7. 6). 2015.06.24.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대전역 전경(1950. 7. 6). 2015.06.24.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모두가 어렵던 1950년대 대전역에서 구두를 닦던 소년이 70대 독지가가 돼 철도와의 소중한 인연을 담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충남본부는 안택열 선생이 지난 28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선생과 철도와의 인연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0년대 중반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전 원동에 살던 안 선생은 어린 나이에 생계를 잇기 위해 대전역 일대를 오가며 역 주변에서 구두를 닦고 빵을 팔았다. 객차에 남겨진 빈 병을 모아 내다 팔기도 했다.

또 선로 주변에 떨어진 석탄인 '낙탄'을 주워 생활에 보탰다. 안 선생은 당시를 1954~1955년께로 기억한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이웃의 소개로 공장에 취직해 약 8년간 일한 뒤 서울로 생활터전을 옮겼지만 어린 시절 대전역에서 보낸 기억과 철도와의 인연은 오랜 세월 마음에 남았다.

이후 형편이 나아진 안 선생은 치열했던 어린 시절을 되새기며 여러 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독지가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그의 생계 터전이었던 대전역을 다시 찾아 당시를 떠올리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되돌려줬다.

이번 성금은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사회공헌활동 재원으로 사용된다. 대전충남본부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성금을 활용하고 사용내역도 안내할 예정이다.

안택열 선생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던 일을 이렇게 나눔으로 전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며 "성금은 코레일에서 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잘 사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명철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은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며 여러 곳에 나눔을 실천하는 안택열 선생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철도에 보내주신 신뢰와 따뜻한 뜻을 새겨 성금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