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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고령화가 바꾸는 보험…보험개발원, 미래 패러다임 논의

등록 2026.09.30 15:29:58

보험개발원 '2026 KIDI 보험미래포럼' 개최

세계적인 AI·로봇·노화 석학과 리더 참여

[서울=뉴시스] (왼쪽 두번째부터) 데이비드 싱클레어 국제장수센터(ILC-UK) 최고경영자(CEO), 베니 지 홍콩중문의대 교수, 제이슨 피오릴로 보스턴 다이나믹스 최고법률책임자(CLO), 유재훈 보험개발원 원장, 도로타 짐노흐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자문역, 김헌수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 두번째부터) 데이비드 싱클레어 국제장수센터(ILC-UK) 최고경영자(CEO), 베니 지 홍콩중문의대 교수, 제이슨 피오릴로 보스턴 다이나믹스 최고법률책임자(CLO), 유재훈 보험개발원 원장, 도로타 짐노흐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자문역, 김헌수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인구 고령화와 바이오 기술 발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보험산업의 위험관리 방식도 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고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위험을 사전에 예측·예방하고 고객의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인구·바이오·AI가 바꾸는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보험미래포럼에는 보험개발원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홍콩중문의대, 영국 국제장수센터 등 글로벌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유재훈 보험개발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의 보험산업이 직면한 거대한 변화로 인구구조, 바이오 기술, AI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2020년 이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를 경험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보험의 고객이 달라지고, 필요한 보장이 달라지며 보험시장의 성장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의료의 중심이 치료에서 예방과 예측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원장은 "의료의 중심이 '발병 후 치료'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노화와 질병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기술은 보험산업에 '우리는 무엇을 보장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보험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유 원장은 "AI는 상품개발과 언더라이팅 등 가치사슬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AI의 영향력은 디지털 세계에 머물지 않고 로봇 등 피지컬(Physical) AI로 확장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더 이상 화면 속에 존재하는 기술이 아니며, 실제 공간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AI와 바이오 기술,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결합하면서 보험산업이 다루는 위험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유 원장은 "AI와 바이오 기술, 그리고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하나로 결합하는 AX(AI Transformation) 시대는 우리가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추구하되 인간 중심의 윤리와 사회적 신뢰를 굳건히 지켜내는 고도의 위험 관리 역량이야말로 기술의 특이점(Singularity) 시대에 보험산업이 증명해야 할 진정한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보험개발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인구·바이오·AI가 바꾸는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험개발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인구·바이오·AI가 바꾸는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포럼에서는 AI와 바이오 기술, 고령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성원명 보험개발원 경영관리부문 부장은 보험산업의 기존 레거시를 AI·바이오 및 이종 데이터와 결합해 미래 보험산업을 구동하는 AI 운영체계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영국 국제장수센터 최고경영자(CEO)는 2040년 한국의 인구구조와 고객 변화에 대비한 보험사의 전략을 제시했다. 고령화를 비용 위험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니 지 홍콩중문의대 교수는 망막 사진을 활용해 미세혈관 신호를 분석하고 뇌혈관질환, 당뇨, 정신건강 관련 위험을 파악하는 자동망막영상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생체지표를 활용한 선제적 위험관리 모델로 보험의 위험평가 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제이슨 피오릴로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피지컬 AI가 만드는 위험의 변화를 설명했다.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면서 기업의 일부 위험은 감소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새로운 위험 영역이 나타날 수 있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환경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SPOT'과 로봇 팔 'Spot Arm' 시연도 진행됐다.

도로타 짐노흐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자문역은 에이전틱 AI가 보험사의 수익모델과 고객 경험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고객관계, 수익모델, 위험관리, 상품구조를 중심으로 보험사의 사업모델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박영진 보험개발원 신성장지원팀장은 AI 전환 시대의 AI 위험이 보험사가 새롭게 평가하고 보장해야 할 대상인 동시에 보험사가 직접 관리해야 할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거버넌스와 감독체계 마련 등 선제적인 위험 평가·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미래의 보험산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고, 관리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자'로 재정립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보험산업은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능력 뿐 아니라, 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응함과 동시에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역량도 갖추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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