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지만 보고 끝?"…건강검진 수치, 지난해와 비교해야 하는 이유
등록 2026.10.05 04:00:00
![[서울=뉴시스] 다보스병원 건강검진센터 노우환 과장은 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다보스병원'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4675_web.jpg?rnd=20261002161421)
[서울=뉴시스] 다보스병원 건강검진센터 노우환 과장은 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다보스병원'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건강검진 결과지를 정상·이상 여부만 확인하고 넘기기보다 주요 수치의 변화와 재검 안내까지 살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다보스병원'에는 '건강검진 결과지, 어디부터 확인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다보스병원 건강검진센터 노우환 과장은 건강검진 결과지를 "내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떤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건강 신호"라고 설명했다.
혈압은 한 번의 수치보다 변화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노 과장은 "혈압이 높아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을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반복적으로 높은 혈압이 측정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혈당은 높게 나왔다고 무조건 당뇨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높거나 경계 수준이라면 관리가 필요하다. 필요한 경우 당화혈색소 검사로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총콜레스테롤뿐 아니라 LDL·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함께 봐야 한다. 노 과장은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을 권했다.
간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간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음주와 지방간, 약물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상승한다면 추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신장 기능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체중뿐 아니라 BMI와 허리둘레도 살펴야 한다. 특히 복부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암 검진에서 '재검'이나 '추적 검사', '추가 검사 필요' 등의 안내가 있다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노 과장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곧바로 암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결과만 보지 말고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야 한다. 노 과장은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체중과 허리둘레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 아직 질병으로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검진은 질병이 생기기 전에 위험 요인을 찾아 관리하는 검사이기도 하다"며 "건강검진 결과지를 내 건강의 변화를 기록하는 건강 성적표라고 생각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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