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안재현의 편집에세이]
등록 2026.10.07 07:30:00수정 2026.10.07 07:43:08
![수풀에 둘러싸인 녹슨 군사분계선 표지판. 한글과 영어로 군사분계선을 알리는 글자가 남아 있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088_web.jpg?rnd=20261006095955)
수풀에 둘러싸인 녹슨 군사분계선 표지판. 한글과 영어로 군사분계선을 알리는 글자가 남아 있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재현 기자 = 한반도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땅.
서쪽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 고성까지 약 248㎞.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쪽 2㎞, 북쪽 2㎞.
폭 4㎞, 면적 약 907㎢의 공간.
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진 숲과 습지.
산양과 수달이 살고, 두루미와 재두루미, 저어새가 찾아옵니다.
DMZ 일원에서 확인된 야생생물은 5900종이 넘습니다.
출입이 제한된 사이 자연이 자리를 넓힌 땅.
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군사적 대치가 계속되면서 각종 군사시설과 중화기, 지뢰가 들어찼습니다.
국방부는 2014 국방백서에서 이곳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 중 하나."
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땅속에는 지뢰가 있습니다.
2014년에는 수색 작전 중이던 군인이 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습니다.
2015년에는 목함지뢰가 폭발해 두 군인이 다리를 잃었습니다.
2025년에는 지뢰 탐지 중 폭발 사고가 났고, 지난달에는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들이 다쳤습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지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터지지 않은 포탄과 수류탄이 아직도 발견됩니다.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작은 뼈 조각과 군화, 돌아오지 못한 사람의 흔적도 나옵니다.
이 땅 어딘가에는 아직 이름을 찾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입니다.
비주얼 뉴시스에서 3D로 재구성한 DMZ를 직접 살펴보세요.(https://visual.newsis.com/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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