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1일, 광복 후 맞은 새 달의 첫 날…'내가 증인입니다' [편집샵]
등록 2026.08.31 08:15:00수정 2026.08.31 08:18:45
8월 15일 하루를 넘어 우리가 되찾은 모든 날
피해자들이 남긴 증언, 이제 우리가 기억할 차례
![1945년 9월1일, 광복 후 맞은 새 달의 첫 날…'내가 증인입니다' [편집샵]](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270_web.jpg?rnd=20260827152448)
[서울=뉴시스]안재현 기자 = 1945년 9월1일. 광복을 맞은 지 17일이 지난 날입니다.
국경일도, 역사책에 굵은 글씨로 기록된 기념일도 아닙니다. 다만 광복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시작된 새 달의 첫날이었습니다.
8월15일 우리가 되찾은 것은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빼앗겼던 이름을 되찾고 우리말로 배우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어갈 수 있게 된, 그 이후의 모든 날이었습니다.
비주얼 뉴시스에서 참여형 인터랙티브 뉴스를 경험해 보세요. (https://visual.newsis.com/witness/)
![1945년 9월1일, 광복 후 맞은 새 달의 첫 날…'내가 증인입니다' [편집샵]](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273_web.jpg?rnd=20260827152511)
그 평범한 날을 되찾기 전까지 조선인의 이름과 언어, 삶은 일제에 의해 억압받았습니다.
1940년 창씨개명으로 일본식 성씨를 정해 신고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조선어가 사라졌습니다. 징병과 징용은 조선인의 삶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이름을 빼앗기고, 말을 빼앗기고, 삶을 빼앗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남자 둘이서 나를 납치하는 거야. 대낮에 말이야. 그렇게 중국으로 끌려갔지."
고(故) 이옥선 할머니가 2011년 뉴시스에 남긴 증언입니다. 열여섯 살 무렵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오랜 침묵 끝에 자신의 피해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일본과 미국, 호주, 독일 등을 찾아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1945년 9월1일, 광복 후 맞은 새 달의 첫 날…'내가 증인입니다' [편집샵]](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276_web.jpg?rnd=20260827152601)
이용수 할머니도 2020년 공개한 기자회견문에서 자신이 증언에 나선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리 인류에게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 해결과 인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남긴 말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이자, 자신들이 겪은 역사를 잊지 말아 달라는 요청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우리가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증언도 하나씩 멀어집니다.
남겨진 기록마저 잊힌다면 그들이 겪은 역사는 누구의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3·1절을 이틀 앞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직접 '나를 잊으셨나요?'라고 쓴 손글씨와 소녀상 모습으로 만든 메시지가 담겨 있다. 2016.02.28. [email protected]
"나를 잊으셨나요?"
이 질문에 답해야 하는 사람은 이제 우리입니다.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억하겠다는 약속은 기록을 읽고, 되새기고, 다음 사람에게 전할 때 비로소 이어집니다.
증언자가 남긴 말을 기억하는 사람. 사라질 수 있는 기록을 붙잡는 사람. 다음 세대에 그 역사를 전하는 사람.
그 사람이 다음 증인입니다.
45년 8월 15일, 우리가 그 날 되찾은 것은 단 하루가 아닙니다.
그 이후 우리가 누려온 모든 날입니다.
몇 번이고 되새겨 주세요.
증인입니다
![1945년 9월1일, 광복 후 맞은 새 달의 첫 날…'내가 증인입니다' [편집샵]](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277_web.jpg?rnd=20260827152633)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