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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성폭행 의혹 신상털기 확산…동명이인·가족까지 피해

등록 2026.10.12 17:45:21수정 2026.10.12 19:30:24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 이름 같다는 이유로 협박

해병대 병장 주소 잘못 공개…법원, 문서 비공개

사건 전 졸업한 사교클럽 회원도 불이익 호소

[이타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인 한 남성은 지난달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한 뒤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옥에서 썩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9월28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코넬대학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0.12.

[이타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인 한 남성은 지난달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한 뒤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옥에서 썩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9월28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코넬대학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0.12.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미국 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온라인 신상털기가 사건과 무관한 시민들에게까지 번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과 이름이 같은 사람은 물론 가족과 사교클럽 졸업생들도 협박과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인 한 남성은 지난달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한 뒤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옥에서 썩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피소된 남성 7명 중 한 명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였다. 얼굴은 온라인 영상에 퍼졌고 연예 매체에서도 연락이 왔다.

코넬대에 다닌 적이 없는 그는 소셜미디어(SNS) 링크트인 프로필에 "나는 코넬대에 다니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집 주소까지 공개될까 걱정한다며 지난 몇 주간 정신 건강에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동명이인인 미 해병대 병장도 피해를 봤다. 변호사는 병장의 주소가 법원 문서에 잘못 기재된 뒤 가족에게 협박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병장의 어머니는 마당에 쓰레기와 개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던져졌다고 말했다.

병장의 가족이 사람을 잘못 찾았다고 설명해도 거짓말이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어머니는 잠들기조차 힘들었다며 가족을 내버려 두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법원은 지난 9일 관련 문서 여러 건을 일반인이 열람할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했다. 사건과 무관한 사람의 주소가 법원 문서에 잘못 기재돼 협박 피해로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법원은 온라인에서 개인들이 직접 응징에 나서는 행위를 무모하고 경솔하며 결국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타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인 한 남성은 지난달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한 뒤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옥에서 썩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과 참석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모습. 2026.10.12.

[이타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생인 한 남성은 지난달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한 뒤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옥에서 썩어라"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과 참석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모습. 2026.10.12.

가해자로 알려진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의 다른 회원들도 표적이 됐다. 다른 회원들도 사건을 알고 방관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졸업생들의 대리인은 사건 전에 졸업해 관련 채팅방에 없었던 이들까지 협박과 대학·직장 내 불이익을 겪었다며, 코넬대에 사건과 무관하다는 확인서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여성은 술과 약물로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여러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지난달 코넬대와 남학생 7명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학생들의 이름은 소송 이후 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한국 학생 1명도 해당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의 국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피고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WP는 피소된 남성들이 아직 형사기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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