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IMF 총재, 일자리·세수 동시 충격 경고
등록 2026.10.13 10:33:33수정 2026.10.13 12:24:24
게오르기에바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세계 일자리 40%·선진국 60% 영향
아시아 AI 핵심기술 생산국 장기 성장률 0.5~1%p 상승 가능…고령화 따른 성장 둔화 상쇄 전망

Kristalina Georgieva, Managing Director,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listens during a briefing at the conclusion of the annual assessment of the Chinese economy in Beijing, China, Wednesday, Dec. 10, 2025. (AP Photo/Ng Han Guan)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이 고용 구조를 바꾸면서 각국 정부의 세금 수입까지 줄일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AI 확산으로 노동의 비중이 줄고 자본의 비중이 커질 경우 노동소득에 의존해온 세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 세계 일자리의 평균 40%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에서는 그 비율이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해당 일자리가 모두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AI가 업무를 보완하는 일자리와 AI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 기존보다 임금이 낮은 업무로 바뀌는 일자리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지만, 쓰나미임에는 틀림없다"며 "AI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런 고용시장 변화가 정부의 세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대부분 국가가 기업이익이나 투자 같은 자본보다 임금 등 노동소득에 더 많이 과세하고 있다며, AI 확산으로 노동의 비중이 줄고 자본의 비중이 커지면 노동소득에서 거두는 세수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통적으로 정부는 주로 사람들에게 세금을 매겨 수입을 확보해 왔다"며 "AI가 노동시장의 구조를 바꿔 노동은 줄고 자본은 늘어난다면 무엇에 세금을 매겨야 하는가. 어떻게 세입을 확보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입이 줄어들면 이미 재정 여력이 부족한 국가들의 재정 운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방비를 늘려야 하는 서방 국가에서는 세수 감소가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고용과 정부 재정에는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투자와 생산 측면에서는 경제성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고 IMF는 분석했다.IMF 연구에 따르면 AI 관련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 아시아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0.5~1%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 이 정도 성장 효과는 중국과 일본, 한국, 태국 등에서 고령화에 따른 성장 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IMF는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모델 투자가 늘면서 일부 국가의 성장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를 "수요 충격이자 투자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AI 투자의 성장 효과는 세계 경제 전망에도 반영됐다. IMF는 미국의 대규모 AI 모델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에너지 공급 차질로 성장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향후 1년간 세계 경제가 약 3%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2026년 6월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AI용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모드 POD'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2257037_web.jpg?rnd=20261007085555)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2026년 6월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AI용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모드 POD'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6.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