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쌓기,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국제 협력 강화한다
등록 2026.10.13 11:13:31
도, 23일 돌문화공원서 국제세미나 개최
유럽 7개국 전문가 참여…등재 방안 논의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는 오는 23일 돌문화공원에서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를 열어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미나에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과 관련해 공동 등재국인 스페인·아일랜드·이탈리아·안도라·크로아티아·벨기에·키프로스 등 7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승 경험을 나누고 제주 돌담 쌓기의 유산적 가치를 공유한다.
먼저 정주연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 돌문화경관의 유·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스페인·이탈리아·키프로스·크로아티아 전문가들이 각국의 돌담 쌓기 기술과 전승 사례를 발표한다.
박원모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은 '유네스코 무형유산 확장 등재 방식과 제주 돌담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청소년돌담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김영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도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어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각국 전문가들이 전승과 등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이후 24~26일 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돌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제주 돌담 현장을 탐방한다.
제주 돌담 쌓기는 접착제 없이 자연석을 맞물려 쌓는 전통 건식 석축 기법이자, 척박한 화산섬에서 삶의 터전을 함께 일궈 온 공동체 문화다.
도는 지난해 9월 제주 돌담 쌓기를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확장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확장 등재는 이미 등재된 다국가 유산에 새로운 참여국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가 확장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재가 이뤄지면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공동 보유국이 유럽을 넘어 동아시아로 확대되는 첫 사례가 된다.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은 2018년 유럽 8개국이 처음 등재했으며, 2024년 5개국이 추가돼 현재 13개국이 공동 보유하고 있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유럽과 제주의 돌담 공동체가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척박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이어온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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