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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서 AI비서팀 부른다"…카카오, 메신저 판을 바꾼다

등록 2026.10.14 06:00:00수정 2026.10.14 06:12:28

정신아 대표 "카톡, 일상에 AI 연결하는 공통 접점 만든다"…AI 에이전트로 승부수

카카오톡 하나로 쇼핑·예약·검색 일괄 처리… 외부 기업·개인 AI 에이전트도 연결

카카오AI·카카오X로 인적분할…6.4조 투입해 2030년 매출 10조 달성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카카오톡을 다양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체 AI 서비스에 더해 파트너와 이용자가 만든 에이전트까지 연결해 카카오톡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카카오는 AI 에이전트들을 이용자의 일상에 연결하는 공통의 접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AI 전략의 핵심은 카카오톡을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사람과 소통하던 대화창을 AI에 일을 맡기고 결과를 받는 접점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AI는 카톡 전환…카카오X는 계열사 성장 지원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 주요 계열사의 성장과 미래 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AI 대표로 내정된 정 대표는 이날 AI 중심 사업회사가 지향하는 플랫폼의 모습과 실행 방향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애널리스트 대상 별도 간담회도 열어 주요 자회사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발표했다. 개발자와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애널리스트 대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개인화 금융과 AI 에이전트 연계 ▲카카오뱅크는 금융사업 다각화를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콘텐츠 계열사들은 글로벌 사업과 지식재산(IP)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팬덤·공연 사업 확장 ▲SM엔터테인먼트는 신규 IP와 공연·굿즈 사업 확대 ▲픽코마는 AI 영상 사업 성장계획을 소개했다.

카카오X는 자체 투자 재원 약 2조3000억원과 계열사 보유 재원 약 4조1000억원 등 총 6조4000억원을 활용해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연결 사업 매출을 2025년 약 5조6000억원에서 2030년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카카오X를 중심으로 공연 예매와 이동·결제·굿즈를 연결하고, 자율주행 차량 확대에 따른 리스 금융 등 계열사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신저부터 AI 비서팀까지…이용자 선택에 맞춰 카톡 확장

카카오X가 계열사별 성장과 협업을 지원한다면,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기존 메신저 기능에 더해, 필요한 순간 AI 비서를 불러 일을 요청하는 '카나나 스페이스'와 여러 AI 에이전트를 나만의 팀으로 연결해 작업을 맡기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오는 12월 일부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시험을 진행한다. 개인 PC에서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칸바스'는 이르면 연내 시험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톡에 에이전트 팀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모두를 위한 연결'은 카카오가 지켜온 약속이며 AI 시대에도 이어갈 변함없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선택에 맞춰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 각자의 필요에 맞춰 일하는 지능을 더해간다"며 "기대와 낯섦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누구나 익숙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서비스도 카톡 AI로…기업·개인 참여 문턱 낮춘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AI에 일을 요청하면 외부 서비스까지 연결해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력 기업이 자사 서비스를 카카오의 AI와 연결하는 방법을 다양화한다.

카카오는 두 가지 연결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협력 기업의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작업을 처리하거나, AI가 별도로 마련된 웹브라우저에서 해당 기업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를 들어 상품 주문을 요청하면 직접 연결된 쇼핑 서비스에서 처리할 수 있다. 직접 연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AI가 웹사이트에서 주문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때 이용자의 로그인 정보는 분리된 환경에서 보호하고, 작업에 필요한 정보만 허용된 범위 안에서 활용한다.

정 대표는 "이용자는 익숙한 대화 안에서 일을 맡기고, 서비스 제공자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연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만든 서비스뿐 아니라 개인이 만든 AI 에이전트도 카카오톡에 연결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제작한 업무용 AI나 다른 개발 도구로 만든 AI도 카카오톡에서 불러 일을 맡길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다.

"추론 효율이 서비스 경쟁력"…대규모 운영 비용도 관리

AI 서비스를 수천만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용과 운영 전략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대규모 트래픽에 안정적으로 응답하고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비용으로 운영할 효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병석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서는 추론 효율이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모든 요청을 하나의 대형 모델로 처리하는 대신 난이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한다. 반복적이고 명확한 요청은 소형 모델이,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온디바이스 모델이 맡는다. 복잡한 추론이나 외부 서비스 연결이 필요하면 서버의 모델을 활용한다. 응답 품질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연산과 서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노 성과리더는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건 가장 큰 AI가 아니다. 5000만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AI"라며 "성능을 넘어 서비스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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