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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식 수업이 좋을 줄 알았죠?"…결국 금수저 전유물로 전락한 이유

등록 2026.10.17 07:30:00

박대권 교수 "학생 중심 진보주의 교육, 미국서도 귀족주의로 변질"

"존 듀이와 함께 그냥 실패한 하나의 사조"

가정 환경 따른 교육격차 심화…"공교육 보호막 역할 강화해야"

[서울=뉴시스]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교수가 교육의 방향과 학생 중심 교육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정호 교수의 여의도멘션' 캡처) 2026.10.14

[서울=뉴시스]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교수가 교육의 방향과 학생 중심 교육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정호 교수의 여의도멘션' 캡처) 2026.10.1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최근 교육계에서 학생 중심의 토론식 수업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오히려 경제적 격차에 따른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생 중심 교육 이념이 지닌 한계와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박정호 교수의 여의도멘션'에 출연해 학생 중심 진보주의 교육 사조의 이면을 짚었다. 박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설 실험학교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는 게 아니고 많은 활동을 하고 토론한다 그러면 결국 그게 사회경제적 지위가 우위에 있는 학생들, 부모가 그런 집 애들한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적 지위하고 성적이 거의 갔다가 소득이 낮는데 성적이 높아지는 동네가 어디인가 하면 대학가"라며 "이 집 아이들은 책은 있고 아빠 엄마가 공부를 했으니까 토론하고 이런 거 하면 정말 잘할 것 같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행정 중심 진보주의와 달리 학생 중심 진보주의는 자칫 개인의 역량 차이를 보정하지 못한 채 특권층의 전유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는 진단이다. 박 교수는 "미국에서도 존 듀이와 함께 그냥 실패한 하나의 사조로 보실 수가 있다"라며 "결국에 귀족주의 교육으로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사회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교수는 사회적 불평등을 학교 교육의 변화로만 해결하려는 태도를 경계했다.

박 교수는 "학교가 사회의 거울이란 말을 하는데 내가 살을 빼려면 내가 운동을 해야 되는데 왜 학교를 놓고 내가 왜 뚱뚱해 보이냐고 거울을 탓하느냐"라며 "경제적 불평등이 학교에서 해결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하고 사회 나갈 준비를 시켜 줘야 되기 때문에 검증된 것을 써야 한다는 그게 있고 그래서 교육의 내용도 논쟁적이지 않은 것들을 주로 가르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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