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 "예술인이 신명나는 판 깔 것"[인터뷰]

등록 2026.10.21 07:00:00수정 2026.10.21 07:18:24

"창작 넘어 유통·소비까지"…문화예술 콘텐츠 은행 구상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아야"…예술 자율성·책임 강조

[부산=뉴시스] 20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문화재단 대표실에서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0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문화재단 대표실에서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예술인들이 스스로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지역 예술인에게 들었던 말을 소개하며 창작활동을 뒷받침하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매일신문과 SBS 보도국 부산지국장을 거친 송 대표는 34년간 언론계에 몸담은 뒤 지난달 부산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송 대표는 재단의 역할을 '예술인에 대한 창작지원'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했다.

송 대표는 "언론계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문화예술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낯선 인물일 수 있다"며 "현장 예술인들을 더 많이 만나고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창작지원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유통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술인들이 작품을 등록하면 기업과 공공기관, 시민들이 일정 기간 구독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은행' 구상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창작자가 작품을 만들어도 유통되고 소비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며 "기업에는 문화복지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에게는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실험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문화예술기관 간 협의체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과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등과 협력해 공동 의제를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축제와 관광의 자원이 되고,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기존의 친목 중심 협의체를 넘어 공동사업을 실행하고 성과까지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재단 운영 원칙으로 '현장 소통'과 '정책 대안 마련', '예술적 자율성 보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재단은 지원하는 곳이지 간섭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도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이 지속 가능하려면 일자리와 경제적 활동으로도 연결돼야 한다"며 "창작과 유통, 소비가 이어지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