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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체력단련장, 불법 예약 투기장 변질…장병 복지 취지 무색

등록 2026.10.20 15:29:39

김병주 의원, 민간인 이용률 61.9%…현역 군인 13.3% 그쳐

[계룡대=뉴시스]공군의 체력단련장 모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공군의 체력단련장 모습.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곽상훈 기자 = 공군이 운영하는 체력단련장(골프장)이 민간인들의 불법 예약 독점과 매크로 이용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정작 현역 장병들은 시설 이용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본부에 대한 국감에서 공군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매크로 및 비정상적인 행위 금지 공시'를 게시하고 관련 행위에 대한 수사 및 처벌 방침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군 당국이 체력단련장 예약 시스템이 민간인들의 불법 예약 투기장으로 변질된 현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가 자산과 면세 혜택이 투입되는 군 체력단련장은 시중 골프장보다 크게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면서 민간인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동 예약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예약을 선점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주·사천·수원·성남 등을 포함한 13개 소규모 9홀 체력단련장은 시중 대중제 9홀 골프장의 평일 이용료가 10만원, 주말 이용료가 14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절반 이하인 5만~6만원 선에 이용할 수 있어 예약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최근 3년간 공군 체력단련장 이용자 가운데 민간인은 114만8887명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한 반면, 현역 군인 이용자는 24만6354명으로 1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영내 장병과 초급 간부들은 매크로를 활용한 민간 이용자들의 예약 선점 경쟁에서 밀리며 사실상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장병들이 땀 흘려 체력을 단련해야 할 군 복지시설이 저렴한 이용요금을 노린 민간인과 매크로 업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수익성 악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공군 체력단련장 순수익은 올해 기준 전년 대비 35억원 감소해 23.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공군은 예약 매크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민간인 이용요금을 시중 골프장 수준으로 현실화해 무분별한 상업적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며 "특히 이용 가능 인원이 제한된 9홀 소규모 시설은 현역 장병과 군 가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향의 구조적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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