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이어폰 시장 노렸다"…삼성, 클립형 시장 늦깎이 등판한 이유(종합)
등록 2026.10.20 11:35:00
오픈형 이어폰 수요 확대에 대응…기존 커널형과 '상황별 병행 사용' 주목
클립형 이용자 약 73% 커널형도 보유…"소비자 행태 따라 제품도 진화"
29.9만원 가격 부담엔 착용감·음질·갤럭시 연동 등 프리미엄 가치 내세워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 2026.10.20. hsyh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222_web.jpg?rnd=20261020110240)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 2026.10.20. [email protected]
기존 커널형 이어폰을 대체하기보다는 출퇴근, 업무, 운동 등 이용 환경에 맞춰 커널형과 클립형을 병행하는 프리미엄 '세컨드 이어폰' 시장을 전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버즈 온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시장 진입 배경과 제품 전략을 설명했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갤럭시 버즈 온은 귀를 막지 않고 귓바퀴에 걸치는 클립형 폼팩터로 오는 27일 블랙 단일 색상(출고가 29만9000원)으로 공식 출시한다.가격은 29만9000원이다.
"버즈 이용자 73%가 커널형 보유"…상황 맞춰 번갈아 쓰는 '듀얼 이용' 공략
핵심은 기존 버즈 이용자를 클립형으로 옮겨오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용 환경에 따라 커널형과 클립형을 번갈아 착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클립형 이어폰 이용자 약 73%가 기존 커널형 이어폰도 보유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몰입과 집중이 필요할 때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인이어 제품을, 주변을 인지해야 할 때는 클립형 제품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그룹장도 직접 두 제품을 병행하는 사례를 들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음악에 집중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버즈 프로를, 동료와 대화해야 하는 사무실이나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버즈 온을 착용한다는 것이다. 운동 중에도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을 클립형 제품의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발표에서는 양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가족이나 동료와 대화하기 위해 이어폰을 빼야 하는 불편함도 제품 기획의 배경으로 소개됐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외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그룹장은 "소비자의 사용 행태는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행태의 변화에 따라 제품도 진화하고 있고, 저희도 그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클립형 특유의 개방감을 선택하면서도 기존 커널형의 몰입감을 포기하지 않는 수요를 공략하는 셈이다. 다만 클립형을 기존 버즈와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버즈 온'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10.20. hsyh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227_web.gif?rnd=20261020110357)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버즈 온'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만원 육박하는 클립형…삼성이 내세운 '경험의 가치'
이 그룹장은 착용감과 음질, 갤럭시 연동 경험을 세 가지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착용감에 대한 기술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과 운동 중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착용 시 귀를 누르는 압력과 장시간 착용의 편안함, 활동 중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제품 구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귀 데이터를 확보하고 4D 컴퓨팅 기반 설계를 적용했다. 귀에 닿는 접촉 면적과 압력을 분산하고, 형상기억합금 소재의 밴드로 귀 형태에 맞게 밀착되도록 했다. 음질 면에서는 우퍼 스피커 두 개로 저음을 보강하고, 마이크 3개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 등을 적용해 통화 품질을 높였다.
이 그룹장은 제품을 처음 꺼내 연결할 때부터 설정하고 사용하는 과정까지 갤럭시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함께 제공하는 편의성도 강조했다. 제품에 충분한 프리미엄 가치가 있다는 자신감이다.
가격 책정 배경에 대해선 시장 환경과 제품 특성, 사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초기 출하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그룹장은 "결국 삼성의 목표는 갤럭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가치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착용감과 갤럭시 연동 생태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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