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딸이 BJ에 200만원 쐈습니다"…미성년자 고액 후원 우려
등록 2026.10.20 03:30:00
![[서울=뉴시스]유튜브에서 진행 중인 엑셀방송 화면. 여러 출연자가 시청자의 후원에 맞춰 춤과 각종 리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197_web.jpg?rnd=20261019114237)
[서울=뉴시스]유튜브에서 진행 중인 엑셀방송 화면. 여러 출연자가 시청자의 후원에 맞춰 춤과 각종 리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초등학생 딸이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미성년자의 인터넷 방송 시청과 고액 후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생 딸이 엑셀방송 BJ한테 200만원을 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 손이 떨려서 글도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며 딸의 고액 후원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충격을 털어놨다.
엑셀방송은 여러 BJ가 함께 출연해 시청자로부터 후원을 받고, 후원 금액에 따라 출연자들의 순위를 실시간으로 매겨 경쟁하는 인터넷 방송이다. 후원자의 닉네임을 부르거나 춤과 각종 리액션으로 화답하며 추가 후원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A씨의 딸 역시 BJ의 반응이 좋아 계속 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닉네임을 불러주고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후원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A씨는 딸을 꾸짖었다면서도 "200만원이 누구 집 애 이름도 아니고"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후 플랫폼에 환불을 문의했지만 규정상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경찰 신고를 안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이 어떤 경위로 거액을 결제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제가 애를 잘못 키운 걸까요"라고 자책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초등학생도 엑셀방송을 접하고 거액을 후원할 수 있다는 점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초등학생이 이런 방송까지 보고 있었다니 충격적”이라며 고액 후원을 유도하는 콘텐츠에 어린 시청자들이 노출되는 현실을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최근 유튜브에서 검색하지도 않은 실시간 엑셀방송이 추천되는 걸 봤다"며 "연령 제한이 없다면 초등학생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유튜브 라이브 등에서도 엑셀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후원자의 관심을 끌어 반복적인 결제를 유도하는 방송 방식이 어린 시청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미성년자가 자극적인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거나 고액 후원에 나서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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