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 무너트리겠다"
등록 2026.10.20 09:00:22
1980년 인질 사태로 카터 재선 방해했던 것처럼
호르무즈 공격 늘려 트럼프 고유가 압박 강화
해협 통행량 늘어도 지정학 위험 유가 30달러 올려
![[반다르압바스=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항국 반다르압바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각) 촬영한 상선 모습. 이란이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기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공격을 크게 늘렸다. 20206.10.20.](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1661955_web.jpg?rnd=20261020084802)
[반다르압바스=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항국 반다르압바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각) 촬영한 상선 모습. 이란이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기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공격을 크게 늘렸다. 20206.10.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 지도부가 미 중간선거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유가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해 중간선거 전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통한 선박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 2명이 자국 정부가 다음달 3일 중간선거에 집중하고 있으며, 선거일까지의 기간을 트럼프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외교관과 서방 외교관에 따르면, 일부 이란 당국자들은 1980년 이란 인질 사태가 지미 카터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방해했던 것처럼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랍권 외교관은 “그들은 이 문제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들이 대통령직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력 사태가 격화했다. 미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량을 늘리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자, 이란은 전쟁 초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선박 공격을 늘렸다.
한 서방 당국자와 이 사정을 잘 아는 인물에 따르면, 미군은 전투기와 무인기, 특수작전부대를 여러 겹으로 투입해 매일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좁은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을 유도하고 보호하고 있다.
이 서방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의 해협 내 공격은 9월에 주당 평균 약 30건이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란은 지금까지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했으며, 그중 1척이 침몰했다.
공격이 증가했음에도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는 석유 물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세계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량이 증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날에 걸쳐 하루 석유 수출량이 전쟁 전 평균 수준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Kpler의 중동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아메나 바크르는 선박 운항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세계 에너지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를 배럴당 30 달러를 올리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란 언론들은 미 중간 선거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란 국영 TV들은 고유가를 추적하면서 미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의 임기 후반부 전쟁 수행 능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란 언론의 일부 논평가들은 공화당이 패배하면 트럼프의 행동이 제약되고 탄핵 위협을 받게 되며 전쟁을 수행하기도 더 어려워지므로 이란에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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