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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콜라, 물보다 살 더 빠졌다?…2년 연구의 반전

등록 2026.10.22 07:30:00

영국 리버풀대 연구…"감미료의 식욕 조절 방해·체중 증가 뒷받침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지난 2024년 4월 21일 서울시내 편의점에 '제로(ZERO)' 음료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과체중·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2년간의 연구 결과에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은 물을 마신 그룹보다 평균 1.1㎏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24년 4월 21일 서울시내 편의점에 '제로(ZERO)' 음료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과체중·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2년간의 연구 결과에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은 물을 마신 그룹보다 평균 1.1㎏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과체중·비만 성인을 2년간 추적한 영국 연구에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이 물을 마신 그룹보다 평균 1.1㎏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리버풀대 연구진이 진행한 비교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4일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493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에 나눠 한쪽은 물을, 다른 한쪽은 다이어트 음료를 매일 마시도록 했다.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저열량·무열량 감미료가 들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첫 1년 동안 체중 감량과 유지를 돕는 행동 관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후 1년은 별도의 지원 없이 체중 변화를 살폈다.

2년 뒤 다이어트 음료 그룹은 평균 4.8㎏, 물 그룹은 3.7㎏ 감량한 상태를 유지했다.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이 물을 마신 그룹보다 평균 1.1㎏ 더 감량한 것이다. 다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두 그룹 모두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가 줄었고, 체성분과 여러 대사 건강 지표도 개선됐다. 설탕 섭취량 역시 두 그룹에서 모두 감소했으며,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에서 감소 폭이 조금 더 컸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이슨 핼퍼드 리버풀대·리즈대 교수는 "체중 관리를 하려는 사람에게 무영양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는 설탕이 든 음료를 대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택지"라며 "2년 동안 물과 동등한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료가 식욕을 자극하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기존 우려를 다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우려에 관해 조앤 해롤드 리버풀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구에서는 감미료가 식욕 조절을 방해하거나 체중 증가를 일으킨다는 우려를 뒷받침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무설탕 감미료를 체중 조절이나 비감염성 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조건부 권고했다. 장기적으로 체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기존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핼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논의에서 부족했던 장기 임상 근거를 제공한다"며 "이번 결과가 향후 WHO 지침과 공중보건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다이어트 음료가 물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이어트 음료 그룹의 감량 폭이 더 컸지만, 연구진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다이어트 음료와 물 모두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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