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지분 보유 대기업 8곳, 5년간 매출 15%↓…"동종업계보다 부진"
등록 2026.10.23 11:52:16
경쟁사 영업익 149.2% 늘 때 26.8% 증가
업황 회복기에도 성장세 못 따라가
![[서울=뉴시스]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했던 대기업 8곳의 경영실적을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 분석했다. (사진=리더스인덱스 제공) 2026.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1985_web.jpg?rnd=20261023110941)
[서울=뉴시스]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했던 대기업 8곳의 경영실적을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 분석했다. (사진=리더스인덱스 제공) 2026.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국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경영에 관여한 대기업들의 성장세가 동종업계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했던 대기업 8곳의 경영실적을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 분석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대상은 한국항공우주(KAI), HMM, 한화오션,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HSG성동조선, 케이조선 등 8개사다.
국책은행이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 중인 KAI와 HMM은 2020~2025년 및 2021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 실적을, 민간에 매각된 나머지 6개사는 매각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5년간 실적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8개사 모두 동종업계 경쟁사 평균 매출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들 기업의 5년간 매출 증감률은 평균 -15.3%로, 같은 기간 경쟁사 평균 증가율(+42.8%)보다 58.1%포인트(p) 낮았다.
8곳 중 7곳은 해당 업종 비교 기업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최저 수준이었다.
수익성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8개사의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6.8%로 경쟁사 평균(149.2%)보다 122.4%p 낮았다.
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8개사 평균 5.7%p 하락해 자본효율성이 악화됐다.
업황 회복기에도 경쟁사들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조선업 회복기인 2018~2023년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각각 61.8%, 52.1% 증가했다.
반면, 당시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23.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조248억원 흑자에서 196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20~2025년 주요 방산 5개사의 실적을 비교하면 KAI의 매출 증가율은 30.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2조8251억원에서 3조6964억원으로 늘었지만 경쟁 4개사의 평균 증가율인 200.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책은행이 기업 경영에 장기간 관여하면 공격적인 투자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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