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간식에 삼촌 양주" 식품·주류 시장에 부는 복고 바람[백투더 레트로①]
등록 2026.10.24 08:00:00
CU 캪틴큐 첫날 1만개 판매…GS25 한정판 98% 소진
복고 광고 3편 조회수 1112만회…30~40대 구매 주도
떡·한과 지출 증가…전통 간식도 젊은층에 인기
![[서울=뉴시스] 롯데칠성음료, 캪틴큐 11년 만에 재출시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336_web.jpg?rnd=20261008092528)
[서울=뉴시스] 롯데칠성음료, 캪틴큐 11년 만에 재출시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11년 만에 돌아온 추억의 양주 '캪틴큐'가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약과와 한과 등 전통 간식의 소비도 늘어나는 등 식품·주류 시장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재출시한 캪틴큐는 편의점에서 한정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일반 제품도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캪틴큐는 1980년 출시된 양주 브랜드로 출시 1년 만에 1000만 병이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1980~1990년대 양주의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2015년 단종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복고 소비문화 확산에 맞춰 캪틴큐를 11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과거의 병 디자인과 짙은 녹색을 유지하면서 정통 캐리비안 럼 원액 99%를 사용해 맛을 새롭게 구성했다. 알코올 도수는 35도다.
재출시를 기념해 총 1만2000세트의 한정판 '캪틴큐의 보물상자'도 선보였다. 제품 2병과 전용 잔, 기념 주화로 구성했으며 일부 세트에는 순은 기념주화를 넣었다.
![[서울=뉴시스] 캪틴큐 보물상자 패키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420_web.jpg?rnd=20261023160054)
[서울=뉴시스] 캪틴큐 보물상자 패키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캪틴큐의 귀환에 소비자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캪틴큐 일반 제품의 출시 첫날 발주 물량인 1만 개가 모두 판매되며 사실상 완판됐다.
지난 21일 출시된 캪틴큐는 당일 저녁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점포에 순차적으로 입고돼 실질적인 판매는 22일부터 이뤄졌다. 지난 14일 판매를 시작한 한정판 '캪틴큐의 보물상자' 역시 당일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검색량에서도 나타났다. 캪틴큐 재출시 소식이 전해진 이후 CU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는 약 2주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권에 캪틴큐가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구매 고객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30대가 37.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6.5%, 20대 18.4%, 50대 이상 17.2% 순이었다.
특히 30~40대의 매출 비중은 64.4%로 올해 1~9월 CU 양주 카테고리 전체에서 해당 연령대가 차지한 비중(56.8%)보다 7.6%포인트 높았다.
GS25에서도 지난 14일부터 판매한 '캪틴큐의 보물상자'가 21일 기준 입고 물량의 약 98% 판매됐다. 캪틴큐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연속 '우리동네GS' 앱 통합검색 일일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14일 출시한 한정판 보물상자의 예약 판매 물량이 하루 만에 소진됐다. 일반 제품도 준비 물량의 약 60%가 소진됐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입고 즉시 완판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앱에서는 22일 하루 동안 캪틴큐 검색량이 10만 건을 기록하며 전체 검색량의 20%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한정판 패키지는 판매를 시작한 유통채널에서 대부분 소진됐다. 일반 제품은 이번 주부터 편의점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판매처를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출시와 함께 선보인 복고풍 광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뉴시스] 캪틴큐 광고 주요장면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134_web.jpg?rnd=20261016094224)
[서울=뉴시스] 캪틴큐 광고 주요장면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칠성음료는 코미디언 이선민을 모델로 발탁하고 1980년대 캪틴큐 광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특히 16일 공개한 '런칭 편'에서는 이선민이 등장인물 세 명을 모두 연기하며 과거 광고 특유의 분위기와 유머를 살렸다.
광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캪틴큐 광고는 23일 기준 티저 편 약 290만회, 프리런칭 편 약 505만회, 런칭 편 약 3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세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약 1112만회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광고 조회수가 빠르게 올라오고 댓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타났다"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시음 후기를 남기거나 과거 광고와 새 광고를 비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등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브랜드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캪틴큐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는 모습이다.
복고 열풍은 주류뿐 아니라 전통 간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떡과 약과, 한과 등이 새로운 디저트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떡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한과 및 기타과자 지출액도 같은 기간 6.4% 늘었다.
실제 유통 현장에서도 전통 간식의 인기가 확인된다.
![[서울=뉴시스] SNS에 ‘모찌’를 검색한 화면. 모찌 맛집과 각종 모찌 디저트 후기, 단면 사진 등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사진출처: SNS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704_web.jpg?rnd=20261006162725)
[서울=뉴시스] SNS에 ‘모찌’를 검색한 화면. 모찌 맛집과 각종 모찌 디저트 후기, 단면 사진 등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사진출처: SNS 캡처)
컬리에 따르면 올해 6~8월 떡·한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약과와 약밥, 전병 등 한과 제품 거래액은 123%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올해 1~9월 떡류 매출이 GS25에서 전년 동기 대비 778.8%, CU에서 96.5%, 세븐일레븐에서 62% 각각 증가했다.
과거부터 친숙한 먹거리들이 새로운 맛과 식감, 형태로 재해석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복고 상품은 과거 제품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추억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들도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와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다만 재출시 초기의 화제성이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변화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경쟁력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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