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1월 초 3자 회담 계획…러시아 측에 달려"
등록 2026.10.24 03:10:03
UAE 아부다비서 실무진 회담 추진
![[브뤼셀=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의 휴전 합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호응하면서 종전 협상 진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10.24.](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1669307_web.jpg?rnd=20261017010335)
[브뤼셀=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의 휴전 합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호응하면서 종전 협상 진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10.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의 휴전 합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호응하면서 종전 협상 진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종전 협상도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이어서, 국지적 휴전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에서 휴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떠나기를 원하는 주민들은 이 지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올레시키 지역의 인도주의 작전에 기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인권담당관 야나 란트라토바와 우크라이나 측 담당자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휴전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올레시키 지역의 인도주의 작전을 위해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27일 오전 4시부터 헤르손 방면에서 휴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올레시키 지역에서 국지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레시키는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이다. 장기간 전쟁으로 주민들이 식량과 의약품 부족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지역에는 약 1700~2000명의 주민이 남아 있다. 대부분 고령자이며 어린이도 약 50명 있다. 전쟁 이전에는 약 2만4000명이 거주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휴전 합의에 호응했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인 다비드 아라하미야 집권 여당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레시키에서 조만간 휴전이 성립될 것이라며 주민 대피와 식량 전달을 위한 상설 인도주의 통로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자 종전 협상도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는 11월에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3자 실무진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은 11월 초,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열릴 예정이다"며 "우리는 내일이라도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모든 것은 러시아 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예정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이달에도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러시아 측이 또다시 회담을 거부할 이유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수준의 협상에서 정상 간 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 핵심 문제들은 최고위급에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나 실무진 차원의 3자 종전 협상 재개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과거에도 회담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가 입장을 바꾼 적이 있다며 실제 개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휴전과 종전, 에너지 분야의 휴전, 어떤 형태의 휴전이든 지지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구상과 포로 송환, 외교적 노력도 어떤 경우든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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