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역사 쓴 장민호 "저 통해 더 많은 관심 이어지길"[장애인AG]
등록 2026.10.24 18:58:14
"장애인 선수 후원 부족…선수촌 환경 격차도 아쉬워"
![[서울=뉴시스]장애인 아시안게임 육상 2관왕 장민호.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24/NISI20261024_0002272893_web.jpg?rnd=20261024183243)
[서울=뉴시스]장애인 아시안게임 육상 2관왕 장민호.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민호는 24일 일본 나고야의 TKP 메이테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대장체) 회장, 박흥식 선수단장, 전선주 대장체 이천선수촌장도 함께 참석했다.
장민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가 됐다. 대회 전부터 관심이 쏟아졌다.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동시 출전하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장민호는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및 남자 1600m 계주에 출전한 바 있다. 혼성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에 도전한 그는 약속을 지켰다.
400m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장민호는 46초24로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가 됐다. 압도적인 스피드로 세계신기록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장애인육상에서 16년 만에 세계신기록이 터졌다.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육상 경기, 남자 100m T13 결승에서 장민호가 10.48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민호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6.10.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7623_web.jpg?rnd=20261020215250)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육상 경기, 남자 100m T13 결승에서 장민호가 10.48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민호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세계신기록 현장에는 평생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예비 장인어른이 직접 찾아와 응원을 보탰다.
장민호는 "(끝나고) 맛있는 음식 사드렸다. 시간이 늦어서 꼬치집 가서 먹었다. 저도 시합이 끝나 맥주도 같이 한잔했다"며 "부모님한테도 아직 용돈을 안 드리고 있는데 연금을 더 많이 따서 예비 장인, 장모님한테도 잘 배분해드리겠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선수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도 상당히 많았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이 장애인육상연맹 지도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며 장민호가 장애인 선수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이후에는 장애 등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대장체의 스포츠 외교력이 발휘됐다.
정진완 회장은 "대장체가 국제팀, 등급 분류 관련팀하고 준비해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육상위원회에 T12 기록으로 T13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스포츠 외교를 바탕으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와 IPC 육상위원회 승인을 받아 T13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연맹과 대장체의 협업이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남자 400m T13 결선에서 한국 장민호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기록 전광판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6.10.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21502106_web.jpg?rnd=20261023201039)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남자 400m T13 결선에서 한국 장민호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기록 전광판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6.10.23. [email protected]
그는 "밴으로 이동하니까 예선 마치고 숙소로 가 쉬다가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아시안게임 때는 식사도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찾아가는 편의점도 운영해주셨다. 한식도 많았다. 너무 많아 아직 다 먹지도 못했다. 불만이 하나도 없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도 받고, 케어를 해주셔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장민호는 자신을 향한 큰 관심이 다른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그는 "비장애인 선수들은 잘하면 화제가 되는데 장애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더라. 비장애인 선수들은 연맹에서도, 기업에서도 후원이 많다. 장애인 선수들은 그런 부분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선수촌에서도 시설 차이를 느껴서 많이 아쉬웠다. 대장체 이천선수촌과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의 환경적인 수준이 비슷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저로 인해서 더 관심을 가지셔서 좋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케이스의 선수가 많아지길 바랐다.
장민호도 장애를 알게 된 후 이를 알리기 싫었지만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도전이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아시안게 2관왕으로 돌아왔기에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다른 선수들이 꿈을 향해 더 질주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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