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논란…시의원-농민단체 갈등
등록 2026.10.26 11:00:10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장혁 천안시의원이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6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679_web.jpg?rnd=20261026105108)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장혁 천안시의원이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천안시가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놓고 장혁 천안시의원과 천안시 농민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장 의원은 2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종합운동장 로컬푸드 직매장처럼 농협이 자체 재원으로 건립, 20년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합리적 방식과는 달리, 이번엔 시비 83억원을 전액 들여 짓고 3층에 특정 단체의 사무공간까지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묻는 건 시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 사실에 의한 시정 감시를 두고, 마치 ‘농민 전체에 대한 공격’인 것처럼 왜곡해 농민단체가 집단 위력으로 입막음을 시도하는 행태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순수한 농민을 방패 삼아 수십억 혈세 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 사업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이 도심 속 휴식을 취하는 성성호수공원 잔디광장과 피크닉존을 축소·제척해야 한다는 점 ▲인근 신설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 위협 및 공원 일대 주차난 악화 우려 ▲사업 대상지 건너편에 이미 대형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 중인 천안농협도 ‘과다경쟁에 따른 동반 부실’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표를 의식해 특정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시민을 배신하는 비겁한 정치"라며 "그 어떤 집단적 압박과 정치적 공세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성성호수공원의 공공성과 시민 휴식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83억원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 추진 전 과정을 끝까지 검증해 70만 시민의 상식과 공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천안농민회 등 지역의 농민단체들이 26일 오전 천안시의회 앞에서 장혁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10.26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685_web.jpg?rnd=20261026105235)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천안농민회 등 지역의 농민단체들이 26일 오전 천안시의회 앞에서 장혁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같은 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 농민들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사업이 일부 시의원의 일방적 주장과 정치적 여론몰이로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먹거리 카르텔'과 '정치적 보은'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피땀 흘려 농사짓는 농민들의 정당한 판로 확대 요구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함께 자리했던 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도 "계획 단계에서 시장님과 부서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얘기를 나눈 바는 있다. 그 과정에서 시장님도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 잔디광장부지는 잔디 훼손 문제 등을 들어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주민설명회 등 공론의 장을 열어 이야기가 오간 것도 아니고, 로컬푸드 직매장의 필요성과 관련해 현장에서 검토를 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단체가 이곳에 입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최초에는 사무실이나 로컬푸드 기반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사업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시장님이 전면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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