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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김치' 한국인 조롱…홍콩 스타벅스 "단순 실수였다" 발뺌

등록 2026.10.26 13:15:00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 중국어 표기로 '싱바커 커피'로 되어 있다. (출처: 바이두)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 중국어 표기로 '싱바커 커피'로 되어 있다. (출처: 바이두)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홍콩 국제공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인 고객의 성인 '김(Kim)'을 '김치(Kimchi)'로 표기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11일 저녁 홍콩 국제공항 내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38세 한국인 남성 A씨는 아내와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음료를 주문했다.

주문 당시 직원이 "김"이라고 호명해 음료를 받아 나왔으나, 탑승구 앞에서 컵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컵 라벨에는 본래 성인 'Kim' 대신 'Kimchi'가 인쇄되어 있었다.

A씨는 매장으로 돌아와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음료를 받을 때 직원 두 명이 모니터를 보며 서로 미소 짓는 것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에 주문을 받았던 직원은 실수로 잘못 입력했을 뿐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Kim'이라는 성이 어떻게 'Kimchi'로 우연히 바뀔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매장 관리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현장에 있던 관리자는 포스기 화면을 보여주며 직원이 'Kim'을 입력하려다 포스기 목록을 스크롤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Kimchi'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시스템 화면을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표기가 단순한 실수로 우연히 입력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추가적인 입력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A씨는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채 코리아 헤럴드에 제보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홍콩은 사건 발생 6일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홍콩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고객이 겪은 고통과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차별이나 무례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으며,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행과 관련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를 전했으며,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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