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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67% "직업은 소명"…'신앙·일터 이원화' 여전(종합)

등록 2026.10.26 14:07:00

목회데이터연구소, 일터 사역 인식·실태 조사

비기독교인 동료의 기독교 우호도 32%

일터 사역 교회 33.9%, 체계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서초구 솔로몬서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0.26.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서초구 솔로몬서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기독교 직장인 다수가 직업을 '소명'으로 인식하지만, 일터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6일 서울 서초구 솔로몬서치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신앙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이른바 '신앙의 이원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한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기독교인 직장인, 신우회 활동자, 비기독교인 직장인, 전국 교회 담임목회자 등 총 1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 직장인 82.8%가 현재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답했고, 67.4%는 직업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인식했다.

이러한 높은 인식 수준에 비해 실제 일터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35.6%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는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많은 기독교인 직장인들이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터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비율은 그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터에서 신앙을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나타났다. 기독교인 직장인 45.6%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를 '대부분 안다고 했고, 40.4%는 '친한 몇 명만 안다'고 답했다. 기독교인이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거나 숨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1.0%였다.

일터를 '선교지'로 인식하는 비율은 70.2%에 달했으나, 최근 1년 내 실제 전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2%에 그쳤다.

전도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전도할 만큼 친한 사람이 없어서(34.8%)', '업무에 바빠서(33.0%)', '관계 악화 우려(31.9%)' 등이 꼽혔다.

직장인들이 신앙적 갈등을 겪는 상황으로는 조직 내 인간관계(25.6%), 회식·음주 문화(24.2%), 불공정한 조직문화(21.2%), 부당한 지시와 갑질(20.6%) 등이 제시됐다.

김 부대표는 "이 요인들은 직장에서의 조직 구조와 문화 문제라서 개인 의지만으로는 신앙적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기독교인 직장인과 비기독교인 동료 간 '인식 간극'이다.

기독교인 직장인의 65.6%는 동료들이 기독교에 우호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비기독교인 직장인 중 기독교에 우호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0%에 그쳤다. 비기독교인 57.0%는 기독교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일터 내 종교인별 전반적 평판 조사에서 천주교인(32.4%), 불교인(30.2%), 무종교인(26.0%)에 비해 기독교인에 대한 긍정적 평판은 14.0%로 현저히 낮았다.

비기독교인들은 일터 내 기독교인이 신뢰받기 위해 필요한 행동으로 '기독교를 강요하지 않는 것(52.6%)',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것(45.4%)',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29.8%)' 등을 주문했다.

기독교인 직장인들은 업무 수행 시 정직함(80.8%)과 비윤리적 관행 거부(75.0%) 등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었으나, 실제 일터에서는 '조직 내 인간관계(25.6%)', '회식·음주 문화(24.2%)', '불공정한 조직문화(21.2%)', '부당한 지시와 갑질(20.6%)' 등으로 신앙적 갈등을 겪고 있었다.

담임목회자 응답자 중 98.6%는 일터 관련 설교와 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성도로부터 일터 관련 상담을 받은 경험(61.7%)도 적지 않았다. 실제 목회자 중 82.7%는 일터 신앙의 핵심을 '직장인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일터 사역을 시행하는 교회는 33.9%, 관련 교육·훈련 경험이 있는 목회자는 28.5%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서초구 솔로몬서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0.26.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서초구 솔로몬서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일터 사역에 대한 인식과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김 부대표는 "일터 신앙의 과제를 개인적인 측면에서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며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조직 구조까지 고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천 직장인 일터 신앙이 인지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삶의 변화와 사회적 신뢰로 이어지려면 개인의 전도 노력을 넘어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인 교회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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