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5만대 시대 열렸는데…정부는 지원 축소, 수소 생태계 '우려'
등록 2026.10.27 05:30:00수정 2026.10.27 05:52:24
넥쏘 출시 8년 만에 국내 누적 5만대…일본서도 점유율 11%
수소차는 수소 산업의 첫 수요처…연료전지 기술은 수전해로
"집행률 부진" 이유로 예산 감액…업계 '지방비 구조 탓'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현대차 제공). 2025.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4/NISI20251214_0002017742_web.jpg?rnd=20251214093936)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현대차 제공). 2025.1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국내 누적 판매가 5만 대를 넘어섰지만, 내년 정부의 수소차 구매지원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 보급이 연료전지와 수전해 등 수소 산업 전반의 수요 기반이 되는 만큼, 보조금 집행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5만262대다. 2018년 넥쏘를 출시한 지 8년 만에 5만대 선을 넘어섰다.
승용차로 출발한 시장은 2019년 이후 지자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과 맞물려 버스로 확대됐다. 누적 판매 중 버스·트럭 등 상용차는 3755대다.
특히 신형 넥쏘는 성장에 속도를 붙였다. 지난해 7년 만에 완전변경된 '디 올 뉴 넥쏘'가 나온 뒤 정부 보조금을 받은 수소 승용차는 2024년 2717대에서 지난해 5708대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4월 출시한 일본에서도 4~8월 현지 승용 수소차 등록 183대 중 20대(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337대를 팔아 점유율 71.9%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수소차 보급이 수소 산업 생태계 확대와 맞물려 있다고 본다. 수소차가 늘어야 수소를 만들고 나르고 충전하는 수요가 생기고, 그 규모가 커져야 수소 가격과 설비 비용이 내려간다는 점에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모빌리티"라고 말했다.
기술 면에서도 맞닿아 있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장치이고,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는 이 연료전지의 역반응 원리를 활용한다.
현대차는 두 제품의 기술과 부품을 공용화하고 있다. 9300억원을 들여 울산에 짓고 있는 연 3만기 규모 연료전지 신공장에서는 수전해 설비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수소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 비전의 핵심 축"이라고 언급했다.
홍은희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도 9월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서 "지금은 단기적인 보급 속도만 평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형성될 때까지 기술과 시장을 함께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버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02043432_web.jpg?rnd=20260119102148)
[수원=뉴시스]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버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내년 정부의 수소차 지원 규모는 줄어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7년 예산안에서 수소차 구매지원 예산은 올해 5762억원에서 23% 줄어든 4457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집행률 부진을 삭감 이유로 들었다.
매일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수소버스는 안정적인 수소 수요처로 꼽히지만, 올해 수소버스 등 상용차 국비 물량 중 9월 말까지 지방비가 확보된 비율은 70.6%에 그쳤다.
충전소도 정부 보조금에 크게 기대고 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운영 실적이 있는 수소충전소 258곳 중 208곳(80.6%)이 정부의 연료구입비 보조금을 받았다.
이 교수는 "수소차 보급을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가 있다면 차량 구매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 국비와 지방비의 원활한 집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차량 구매보조금뿐 아니라 충전소 구축과 운영 지원, 안정적인 수소 공급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