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드사 순이익 1위에도…웃지 못하는 이유
등록 2026.10.28 09:52:19
신한카드 사옥 매각 이익 반영에 순익 73.7%↑
올해 신판 점유율에서도 삼성카드 추격 2차례
![[서울=뉴시스]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02026312_web.jpg?rnd=20251224084812)
[서울=뉴시스]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신한카드가 올해 3분기 순이익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익에 이어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도 삼성카드가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어 양사의 경쟁 격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1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분기 순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에 올랐다.
누적 기준으로도 신한카드가 앞섰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4503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상반기 삼성카드가 3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카드(2534억원)를 앞섰지만, 3분기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다만 신한카드의 이번 실적 개선에는 사옥 매각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카드 본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본사 사옥 매각으로 연결 기준 세전 165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해당 금액은 기타수익에 반영됐다.
대손비용에서도 신한카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2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8% 증가했다. 삼성카드 역시 2230억원으로 15.4% 늘었지만 증가 폭은 신한카드보다 작았다. 누적 대손비용은 신한카드가 7570억원, 삼성카드가 59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0%, 7.6%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부담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신한카드가 1.23%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0.87%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양사의 연체율 격차는 0.36%포인트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 약 10년만에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줬다. 당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연간 순이익은 각각 5721억원, 66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신한카드는 연간 476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삼성카드(6459억원)를 밑돌았다. 지난해 양사의 연간 순이익 격차는 1692억원까지 벌어졌다.
삼성카드는 순이익에 이어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도 추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 신용판매는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을 제외한 카드 결제 부문의 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카드는 올해 2월과 6월 신판 점유율이 20.31%, 20.14%를 기록하며 신한카드를 앞질렀다. 2월과 6월 신한카드의 신판 점유율은 각각 20.25%, 20.12%로 집계됐다.
누적 점유율 격차도 좁혀졌다. 올해 1~9월 개인 신판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22%, 삼성카드가 20.06%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0.16%포인트 앞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신한카드(20.40%) 삼성카드(19.71%)의 격차인 0.69%포인트 대비로는 크게 축소됐다.
신한카드가 지속 가능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회사 측은 결제사업 경쟁력과 회원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카드 결제망 외부에서의 거래 확대에 대응함과 동시에 AI 기반 결제 경쟁력 및 신사업 기회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미래 지불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디지털 플랫폼과 유기적 협업 강화를 비롯 스테이블코인, 에이전틱 페이먼트 등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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