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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로 '미라화' 시신 신원 특정…"사인·사망일은 알기 어려워"

등록 2026.10.28 17:06:29

경찰, 변사자 행적·사망 경위 수사 중

피의자 2명,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예정

[서울=뉴시스] 서울 구로경찰서. 2022.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구로경찰서. 2022.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서울 구로구 주택가 골목에서 미라화가 진행된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특정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부패 등으로 사인과 사망 일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전일 구로구 노상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현재 변사자의 행적과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했으나, 부패 등으로 사인과 사망 일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구두 소견을 냈다. 최종 부검 감정 결과는 추후 회신될 예정이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연령대는 50~80대로 추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관상 뚜렷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체포한 피의자 2명에 대해 시체유기교사 및 시체유기 혐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신이 발견된 다세대주택은 고시원과 비슷한 구조로, 여러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다.

건물주인 80대 남성이 직접 관리하며 사람을 들였다. 80대 남성은 시신이 발견된 방을 누구에게도 내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남성은 인형으로 알고 버렸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60대 남성에게 버리도록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람의 시신인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60대 남성은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80대 남성의 지시에 따라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에 의문이 있는 만큼 부검과 보강 조사를 통해 신빙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사전 모의 여부도 확인 중이다.

60대 남성은 과거 이 건물에 세 들어 살다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80대 남성의 일을 도우며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22일 오후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남성이 혼자 유기 장소에 갔으며, 당시 통행하는 사람이 없어 주민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구로경찰서는 27일 오후 4시부터 4시15분 사이 60대와 80대 남성 2명을 순차적으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각자 주거지에서 검거됐으며,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과 탐문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60대 남성에게는 시체유기, 80대 남성에게는 시체유기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시신은 27일 오전 11시께 구로구 한 주택가 골목의 쓰레기 모아 버리는 곳에서 발견됐다.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일부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발견 당시 비닐과 신문 등에 감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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