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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알래스카, '동명후보 출마 공작 의혹' 민주당 후보 조사

등록 2026.10.30 00:14:05

알래스카 주지사 "법 위반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

[알래스카=AP/뉴시스]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관여했다는 폭로에 대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펠톨라 후보가 지난 14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10.29.

[알래스카=AP/뉴시스]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관여했다는 폭로에 대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펠톨라 후보가 지난 14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10.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5일 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알래스카에서 민주당 후보 캠프가 공화당 현역 의원과 같은 이름의 후보를 출마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지사가 공식 조사를 지시했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관련 의혹에 개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2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법률 위반 사항이 없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SNS)에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현직 연방 상원의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후보를 포함한 후보들을 영입해 유권자들을 고의로 혼란스럽게 하고 그들의 표를 잘못 향하게 함으로써 알래스카 선거를 조작하려는 조직적 시도에 대한 우려스러운 새 증거를 드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안전부에 이 계략이 알래스카 법을 위반했는지, 형사 기소나 민사 소송이 정당한지 조사하도록 지시한다"며 "유권자들을 고의로 속여 다른 사람에게 표를 던지게 하는 것은 우리 선거의 무결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메리 펠툴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와 민주당 선거캠프를 대상으로 주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같은 이름의 후보가 출마하는 데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펠톨라 캠프가 설리번 의원 지지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동명이인을 물색했고, 그 결과 작은 어촌에 거주하는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 주니어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이다.

펠툴라 후보는 전날 성명에서 "두 명의 설리번 선거 운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에 "그들은 기소돼야 한다. 내 생각에 이는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라고 비난했다.

이번 의혹은 내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와 그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알래스카는 통상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만약 펠툴라 후보가 상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공화당은 이번 의혹을 문제삼아 선거 결과에도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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