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당역 흉기사건 목격자 "사건 못 막아 죄책감…잠 못 이룬다"

등록 2026.11.02 10:56:14수정 2026.11.02 11:12:43

사건 장소 한쪽에서 공사했던 남성 온라인 글

"현장에서 남성 포효하는 듯한 소리 들었다"

"곧바로 현장 확인했다면 피해 막았을 텐데…"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역무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 2026.10.30 atia@newsis.com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역무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고양 원당역 여성 역무원 살인미수' 피의자 30대 남성 역무원이 구속된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 한쪽에서 공사를 진행했던 한 남성이 목격한 내용 등을 담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해당 글에서 "사건 이후로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자신이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2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성 A씨가 피해자 B씨의 남편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사건 당시 사무실 안쪽 탕비실, 샤워실 쪽에서 저를 포함해 3명이 문을 닫고 누수 탐지 중이었다"며 "일을 하던 중간에 주임님 왜 그러세요?, 하지마세요, 남성과 여성의 비명, 남성이 포효하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승객, 손님의 소란으로 알고 하던 일을 계속하다가 중간에 나가보니 사람이 칼에 찔렸다. 신고 해달라는 요청과 피해자가 피를 흘리며 벽에 기대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위급한 환자 발생과 현장에 가해자가 있다는 사실 등을 알렸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공사 인부 2명이 가해자를 제압해 포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의 동료들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혹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을 때 바로 나갔었더라면 다 같이 가해자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피해자분이 그 정도로 상해를 입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도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피해자 남편분이 글을 올리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돼 처음 사이트에 가입하고 글을 올린다"며 "피해자분에게 다행스럽게 기적이 일어나서 차도가 있다는 글을 보고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안도했다.

이 남성은 "천인공노할 짓을 한 가해자는 꼭 처벌받기를 바란다"며 "피해자분이 살아주셔서 정말로 다행이다. 혹시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낮 12시31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남성 역무원 C씨가 동료이자 선배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C씨는 경찰에 구속됐으며 피해자인 여성 역무원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