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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황지자유시장 조합장 선출·운영방식 논란

등록 2026.11.02 14:34:44

상인들 "직선 아닌 간선·독선 운영"…조합장 "정관 따라 적법 선출"

70주년 행사 취소·활성화 좌담회 불참 갈등…연임 적법성도 쟁점

태백 황지자유시장 고객지원센터.(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 황지자유시장 고객지원센터.(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황지자유시장이 개장 70주년을 맞았지만 조합장 선출 방식과 운영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70주년 기념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시의회가 처음 마련한 시장 활성화 좌담회에 조합장과 임원들이 불참하면서 상인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시장조합 등에 따르면 전체 154개 점포 중 135개가 영업하고 19개는 비어 있다. 태백시는 지난 20년간 시장 현대화 등에 약 243억원을 지원했지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태백시와 조합은 지난달 16일 7000만원 규모의 70주년 행사를 추진했으나 상인들이 일회성 공연보다 매출 증대 사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조합원 설문조사에서도 찬성 36명, 반대 98명, 기권 1명으로 나타났고 시의회가 추경 2000만원을 삭감하면서 행사는 취소됐다.

이어 지난달 28일 고재창 시의장 등 시의원 7명 전원과 이준호 부시장, 상인들이 참석한 첫 시장 활성화 좌담회에도 조합장과 임원들이 불참해 논란이 커졌다.
지난달 28일 황지자유시장에서 태백시의회 주관으로 열린 '황지자유시장조합과의 좌담회에서 고재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합장과 임원들은 불참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8일 황지자유시장에서 태백시의회 주관으로 열린 '황지자유시장조합과의 좌담회에서 고재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합장과 임원들은 불참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상인 A씨는 "시의회가 처음 마련한 시장 활성화 좌담회를 조합이 외면한 것은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린 것"이라며 "상인들을 위한 조합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합장 선출 방식과 장기 연임도 쟁점이다.

조금섭 조합장은 2018년부터 2년 임기로 두 차례 재임한 뒤 정관 개정으로 임기가 3년으로 변경되면서 2022~2024년에도 조합장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1월 단독 출마해 경쟁 후보가 없어 추대됐으며 임기는 2027년 12월까지라고 설명했다.

조 조합장은 "정관에 따라 직선제로 선출해 왔으며 단독 출마로 추대된 것도 적법하다"며 "정관은 중소기업청장 승인을 받았고 3년 임기에 연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합원들은 "직접 찬반투표 없이 추대한 것을 직선제라고 할 수 있느냐"며 선출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무추진비와 조합비, 주차요금 운영 문제도 불만 요인으로 거론된다.
태백시 황지동 황지자유시장은 70년 전통과 243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 지원에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감소하면서 치체가 가속화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시 황지동 황지자유시장은 70년 전통과 243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 지원에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감소하면서 치체가 가속화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조 조합장은 "조합장은 급여 없는 무보수 명예직이며 좌담회 불참도 임원 16명 중 14명이 반대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인들은 수백억원의 시설 투자에도 침체가 계속되는 만큼 조합 내부 갈등보다 고객서비스 개선과 특화 먹거리 개발, 관광객 유치 등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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