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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사망자만 11명…노동부, 대불산단 현장 간담회

등록 2026.11.03 13:30:00

사망자 11명 중 외국인 노동자 4명 포함

조선 기자재 업체 밀집…고위험 작업 다수

[서울=뉴시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의 한 외국인 고용 농가를 찾아 한파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2025.12.16.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의 한 외국인 고용 농가를 찾아 한파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2025.12.16.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전남광주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잇따른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불시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대불산단을 찾아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노동계·경영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산업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불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11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전체 사망자의 약 36.4%를 차지했다.

대불산단은 조선 기자재와 선박 블록 제조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다. 크레인 등을 이용한 중량물 취급 작업과 절단·용접 등 화기작업,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고소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이 많아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여러 협력업체와 내·외국인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산업현장인 만큼, 사업장별 안전관리뿐 아니라 작업 과정 전반에 걸친 사고 예방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노동부는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과 기존 안전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류 본부장은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사고 원인 및 안전관리대책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중량물 취급과 화기작업, 고소작업 등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안전한 작업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정부는 대불산단 내 주요 기업들이 안전관리 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취약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 패트롤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컨설팅과 안전시설·장비 재정지원 사업을 연계해 사고 예방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사업장 공동 안전관리자 채용을 확대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보완하고, 외국인 안전리더를 활용해 이주노동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잇따라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현장에서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현장의 위험요인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가 작동되기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와 함께 노·사 및 시민단체가 끊임없이 협력하고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대불산단의 반복되는 사고를 끊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모두 역량을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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