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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만 주십쇼" 삼성 원태인…"우승 위해 모든 걸 갈아 넣겠다"[KS]

등록 2026.11.03 17:35:15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 PO 이어 KS서도 불펜 대기

"아무나 할 수 없는 역할…우승 위해 몸을 바치겠다"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3.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맡겨만 주십쇼!"

인터뷰 도중 사령탑이 지나가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힘차게 외쳤다.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임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해내겠다는 각오다.

원태인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앞두고 "힘들긴 하지만 우승할 수만 있다면 이 몸 한번 바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 번도 못 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5차전까지 치른 끝에 2년 만에 KS에 올랐다. 마무리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원태인은 PO 3경기에서 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팀의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KS에서도 정해진 보직 없이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낯선 불펜 생활이 쉽지만은 않지만, 목표가 더 뚜렷해진 만큼 마음도 단단히 먹었다.

원태인은 "PO에서는 KS에 올라가기 위해 보직 변경을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우승을 위해 더더욱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규시즌에는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가을에라도 만회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 투수 원태인이 KIA에 6-1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1. xconfind@newsis.com

[대구=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 투수 원태인이 KIA에 6-1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1. [email protected]


등판 시점이 유동적인 만큼 몸과 마음을 일찍 준비하는 데 신경 쓴다.

그는 "경기 전에 몇 회부터 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지만 상황은 계속 바뀐다. 그 전 이닝부터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멀티 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로 회복 시간도 없이 곧바로 다음 경기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원태인은 경기 후와 출근 전 치료를 받고, 매일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시간을 줄이려 애쓴다.

원태인은 "선발은 내 컨디션에 맞춰 쉬고 캐치볼도 할 수 있는데 불펜은 그게 안 되더라"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경기는 다섯 경기다. 다섯 경기만 버티면 그 뒤에는 얼마든지 쉴 수 있으니 모든 걸 갈아 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역할을 수행했던 빅리거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언급하면서 "저런 연봉을 받고 몸을 소중하게 관리해야 하는 선수도 포스트시즌에는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을 봤다"며 "내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힘들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원태인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원태인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1. [email protected]


접전에서 대기하는 불펜 투수의 압박감도 절감했다. PO 4차전에서 삼성이 2-1로 앞설 때는 동료들에게 추가점을 간절히 바랐다.

원태인은 "선발은 뒤에 투수들이 많지만 불펜으로 나가는 한 점 차는 삐끗하면 바로 패배로 이어진다. 비교할 수 없는 부담감"이라며 "1점만 더 내달라고 했는데 반대로 역전이 돼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폭발해서 PO처럼 4~5점 차에 편하게 던지고 싶다"고 웃은 뒤 "KS에서는 그렇게 안 될 것 같다. 몇 점 차든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덧붙였다.

PO 전 경기에 등판, 함께 삼성의 뒷문을 책임진 이승민을 향해서는 고마움과 장난기 섞인 당부를 함께 전했다.

원태인은 "내 마음속 PO MVP(최우수선수)는 승민이다. 힘든 상황에서 너무 잘 던져줘 뒤를 지키는 입장에서 고맙다"며 "(KS를 5경기 안에 끝낼 생각이기 때문에) 승민이가 PS 10경기 연속 등판해서 앞에서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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