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트럼프에 힘 실었던 라티노 표심 반전…텍사스 민주당 승리 견인
등록 2026.11.04 16:47:08수정 2026.11.04 17:14:24
트럼프 이겼던 국경지역 3곳, 상원 선거 개표 초반 민주당 큰 폭 우세
고물가·이민 단속 반감…라티노의 민주당 지지 성향, 2018년 수준엔 못 미쳐
![[오스틴=AP/뉴시스]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오스틴)가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1721065_web.jpg?rnd=20261104145550)
[오스틴=AP/뉴시스]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오스틴)가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2026.11.04.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라티노 표심의 변화가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주지사 선거 승리와 연방 상·하원 다수당 탈환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년 전 공화당이 지지세 확대의 증거로 내세웠던 텍사스 남부 국경지역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꺾었다. 민주당이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주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누르고 텍사스 첫 라티노 여성 주지사로 선출됐다. 이로써 1994년부터 이어져 온 공화당의 텍사스주 전체 선거 연승도 끊겼다.
액시오스가 전한 초기 비공식 개표 결과를 보면, 라티노 밀집 국경지역인 캐머런 카운티에서 탈라리코는 팩스턴을 38%포인트 앞섰다.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6%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달고와 웹 카운티에서도 탈라리코가 각각 47%포인트, 49%포인트 앞섰다. 두 곳 역시 2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오스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선거 캠프에서 참석자들이 중간선거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1720522_web.jpg?rnd=20261104145816)
[오스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선거 캠프에서 참석자들이 중간선거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2026.11.04.
그러나 이번 NBC뉴스 초기 출구조사의 정당 지지 성향은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라티노 응답자 가운데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로 여긴 비율은 43%로 2024년 39%보다 높아진 반면, 공화당 지지자로 여긴 비율은 29%에서 27%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우위는 10%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확대됐다.
액시오스는 고물가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한 라티노 사회의 반감이 이번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라티노 유권자 참여 단체인 ‘미 파밀리아 보타’의 엑토르 산체스 바르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라티노 공동체를 건드리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한 불만은 라티노를 넘어 전국 유권자들에게서도 확인됐다. NBC뉴스 초기 출구조사에서 전국 응답자의 75%는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고,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백악관 북쪽 현관을 벗어나는 모습.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1701466_web.jpg?rnd=202610290903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백악관 북쪽 현관을 벗어나는 모습. 2026.10.29.
라티노 유권자 참여 단체 ‘보토 라티노’의 마리아 테레사 쿠마르 CEO는 액시오스에 이번 텍사스 승리가 2028년 대선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들이 텍사스를 양당의 경합주로 바라보고 라티노 유권자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라티노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으로 돌아왔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액시오스의 분석이다. NBC뉴스 조사에서 라티노의 정당 지지 성향상 민주당 우위는 16%포인트로, 2018년의 33%포인트에는 크게 못 미친다. 액시오스는 공화당이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를 당에 대한 장기적인 지지로 오인했을 수 있다며, 민주당도 트럼프에 대한 반발을 자당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로 착각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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