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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물가 잡겠다던 트럼프…관세·이란전이 심판 불렀다

등록 2026.11.04 17:58:09수정 2026.11.04 18:38:24

지지층 결집 호소했지만 대통령 심판론 부각

고물가·전쟁 반감에 공화 강세 지역도 패배

트럼프 앞세운 공화당…청년·유색인종 지지 약화

[펜들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T. 에드 개리슨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

[펜들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T. 에드 개리슨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와 전쟁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과 집권당을 향한 심판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로 평가했다. 낮은 국정 지지율과 이란 전쟁에 대한 반감, 고물가가 공화당의 패배를 불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4년 8월15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당선되면 즉시 물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 기간에 "내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하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자신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는 오히려 심판론을 자극했다. 공화당 후보 지지를 대통령 지지와 연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쌓인 불만도 여당 후보들에게 향하게 된 셈이다.
[파크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

[파크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승리를 이끈 백인 노동자층과 청년·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 참여에 기대를 걸었지만, 계산이 빗나갔다고 짚었다.

청년과 히스패닉(Hispanic·스페인어권 국가 출신 배경을 가진 미국인) 유권자, 흑인 남성 사이에서는 지난 대선 때보다 공화당 지지세가 약해졌다. 대통령 영향력을 득표 동력으로 삼으려 했지만, 지지 기반부터 흔들린 것이다.

선거의 초점이 대통령에게 맞춰지면서 공화당 후보들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함께 받게 됐다. 생활비와 전쟁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개별 후보를 넘어 집권당 전체의 부담으로 번졌다는 해석이다.

패배는 경합주에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은 조지아와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텍사스와 아이오와, 캔자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승리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충성을 요구하면서 공화당에 자신의 낮은 지지율과 전쟁, 고물가 부담을 함께 지웠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중심으로 결집한 여당이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도 공유하게 된 셈이다.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유권자들이 공공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2026.11.04.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로 평가했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유권자들이 공공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2026.11.04.


민생 불만은 선거 전부터 뚜렷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9월24~28일 미국 성인 2140명을 조사한 결과, 65%는 높은 물가가 트럼프 정책 때문이라고 답했다. 관세 부과가 지나치다는 응답은 64%, 이란 전쟁이 싸울 만한 가치가 없었다는 응답은 69%였다.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추진한 선거구 재조정도 기대에 못 미쳤다. 보수 유권자를 여러 선거구에 나눠 배치했지만 민주당이 일부 재편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역효과가 났다고 AP는 분석했다.

민주당의 승리를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왔다.

노스이스턴대의 마사 존슨 정치학 부교수는 중간선거 투표가 끝난 뒤 대학 뉴스 매체 노스이스턴 글로벌 뉴스에 "민주당은 물가 상승과 관세,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뿐 아니라 트럼프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에서도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민주당의 정책 의제나 우선순위가 거둔 명확한 승리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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