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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계절이 왔다"…난방비 폭탄 두려운 고시촌 겨울나기

등록 2026.11.07 07:00:00수정 2026.11.07 07:46:25

원룸 거주자 "온수매트·전기담요로 버텨야"

관리인들 "작년 난방비 350만원…엄청 부담"

입동 앞두고 두꺼운 옷 꺼내 입은 사람도 속속

[서울=뉴시스] 김용중 기자 = 6일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 거리의 모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용중 기자 = 6일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 거리의 모습.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용중 기자 = 입동과 함께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 원룸 거주자와 고시원 관리인들이 난방비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철에 맞춰 보일러 가동을 줄이거나 온수매트와 전기담요에 의존해 겨울을 나려는 모습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로 예보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영하가 관측된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영하권을 예고한 것은 올가을 처음이다.

입동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찾은 대학동 고시촌 거리에서는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패딩과 롱패딩 차림으로 길을 걷거나, 후드티에 모자를 눌러쓴 이들도 곳곳에 보였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도 있었다.

두꺼운 플리스를 입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입에서는 입김과 담배 연기가 뒤섞여 흘러나왔다. 인근에서는 할머니들이 뜨개질로 만들 모자와 스카프 이야기를 나눴고, 인근 셀프빨래방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털이불을 세탁하는 모습도 보였다.

추위가 다가오면서 고시원 관리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겨울철 난방비가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A 고시원 관리인은 "엄청 부담"이라며 "여름 전기요금과 겨울 난방·가스요금이 매우 큰 지출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중앙난방 방식인 관악구 신림동의 B고시원 관리인은 "지난해 겨울 난방비로 350만원가량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정도면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난방비가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일러 가동 시간도 조절하고 있다. B고시원 관리인은 낮에는 보일러를 끄고 밤에 돌리는 식으로 시간을 정해 운영한다고 했다. 영하로 내려가도 평소와 비슷한 방식으로 난방할 계획이다.

원룸 거주자들 가운데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일러 대신 온수매트와 전기담요로 겨울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었다.

온돌 난방 원룸에 사는 30대 초반 김모씨는 지난 겨울 난방비가 월 7만~8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2024년도 겨울의 난방비 5만~6만원보다 30~40%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김모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도 난방비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4년에는 잘 때만 켜고 아침에 나갈 때는 껐는데도 5만~6만원이 나왔고, 지난해에는 계속 켜두되 온도를 낮췄더니 요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난방비를 줄이려고 온수매트 위주로 지낼 계획이다. 김모씨는 "엄청 추운 날이 아니면 보일러를 켜지 않고, 온수매트로 안 되겠다 싶을 때 보일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원룸에서 1년 남짓 지낸 김모씨(39)는 "일반 난방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아 거의 전기담요로 생활한다"고 전했다.

입동 영하권 추위를 앞두고 따로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모씨(39)는 "본가에 패딩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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