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 '폭탄 협박' 확산…항공기 회항에 방송국 대피까지
등록 2026.11.06 22:45:35
아일랜드 국영방송 등 폭탄 위협에 직원 대피·방송 중단
프랑스 항공기 4편 추가 위협…프라하발 여객기는 베네치아 회항
유럽 정상회의 일주일 앞두고 발생…조직적 공격 가능성 제기
![[소피아=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국영방송 RTÉ와 민영방송 뉴스토크 등이 폭탄 위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대피하고 방송이 일시 중단됐다. 사진은 5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바실 레브스키 공항에서 한 남성이 도착 항공편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2026.11.06](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1724220_web.jpg?rnd=20261106025315)
[소피아=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국영방송 RTÉ와 민영방송 뉴스토크 등이 폭탄 위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대피하고 방송이 일시 중단됐다. 사진은 5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바실 레브스키 공항에서 한 남성이 도착 항공편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2026.11.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럽 전역에서 항공기와 공항, 언론사를 겨냥한 폭탄 위협이 잇따르면서 항공편이 회항하고 방송국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럽 정상 50여 명이 모이는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아일랜드에서도 위협이 발생하자 조직적인 공격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국영방송 RTÉ와 민영방송 뉴스토크 등이 폭탄 위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대피하고 방송이 일시 중단됐다. 일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를 발행하는 미디어하위스도 위협 대상에 포함됐다.
RTÉ에 전달된 이메일에는 방송국 건물에 폭탄이 설치돼 있으며, 전날 유럽 항공사들을 위협한 것과 같은 발신자라는 주장이 담겼다. 이 이메일은 언론사 18곳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겨냥한 위협도 이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폭탄 위협 4건이 추가로 접수됐지만 대상 항공기는 모두 안전하게 착륙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위즈에어 항공편은 위협을 받고 회항해 베네치아에 내렸다. 체코 경찰은 프라하 공항을 오가는 여러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위협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도 위협이 있었으나 공항은 정상 운영됐다.
아일랜드는 다음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두 건을 연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번 위협이 개인의 소행인지 조직적 공격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책임자를 찾아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출신 배리 앤드루스 유럽의회 의원은 “50명 이상의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를 며칠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며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이러한 하이브리드 공격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번 주 초에도 슈퍼마켓의 냉장·냉동 설비를 겨냥한 공격이 발생했으며, 유럽 전역의 여객기 수십 편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폭탄 위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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