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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日 메달 러시에도…스가 지지율 '불안'

등록 2021.08.03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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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공-내각 지지율 이어지지 않아" 목소리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8.03.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8.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인 일본이 '메달 러시'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여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3일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가 따낸 금메달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 여당은 적극적으로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도쿄올림픽 성공으로 끌어올리고 싶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열린 올림픽의 성공을 중의원 선거 등 총선에서 홍보 재료로 삼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스가 총리는 9월 자신의 재임을 위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도 앞두고 있다. 도쿄올림픽 성공과 백신 접종 가속화 성과를 내 총선 승리, 재임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이후 총리 관저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금메달리스트에게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남자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팀에게 "정말로 축하합니다"는 메시지를 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2일 당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사회 전체가 조금 우울한 느낌 속 올림픽 선수, 특히 일본 선수가 주는 임팩트는 크다"고 일본의 메달 러시에 대해 밝혔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의 우에노역 부근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1.08.03.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의 우에노역 부근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1.08.03.

그러나 전직 각료들은 "도쿄올림픽 성공과 내각 지지율은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만큼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핵심인 제 5차 확산이 벌어졌다는 점도 있다.

도쿄올림픽 도중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東京)도와 오키나와(沖縄)현 외에도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오사카(大阪)부로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을 확대했다. 기간은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다.

하지만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달 공동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0%였다. 다른 언론사의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중의원 선거에 대해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후 지지율과 백신 접종이 얼마나 확산했는지가 초점이다"고 말했다.

총리 관저에 따르면 일본의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2일 기준 39.61%(5035만6795명)이었다. 2차 접종률은 29.12%(3702만4867명)이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NHK 집계)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504명→2385명→3191명→3417명→3432명→3885명→3101명→2328명→3755명→4942명→5395명→4225명→3574명→5017명→4689명→7629명→9572명→1만698명→1만743명→1만2340명→1만175명→8393명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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