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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는 K아트&책]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등록 2022.03.17 05:00:00수정 2022.03.17 0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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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감은 여인' 화가 권경엽의 'Cherish'

5명 전문의 '청든남'의 '직장인 맞춤 처방전'

[서울=뉴시스]권경엽, Cherish, 62X62cm oil on canvas 2016

[서울=뉴시스]권경엽, Cherish, 62X62cm oil on canvas 2016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왜 안 아픈 데가 없을까?”

붕대를 감고 있는 여인. 아픔의 고통보다 서늘한 아름다움속에 빠지게 한다. 가녀리고 병약한 미소녀의 깊은 눈빛이 애틋함에 젖게 한다. 파스텔톤의 순결함이 강렬한 그림은 극사실 이상의 '하이퍼리얼리즘'이다. 분명 그림인데 환상적인 미의 세계로까지 나아가 슬픈 표정까지 마주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붕대를 감은 여인'(Cherish)은 화가 권경엽(세종대 겸임교수)을 제대로 알린 작품이다.

아름다움만을 쫓는 '성형 시대'를 꼬집는 그림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붕대 감은 여인'은 현대인의 트라우마를 관통했다. 유행어 같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반격했다. 아파도 말하지 못했던 참는게 미덕이라고 여겼던 감정을 붕대로 드러낸 "현대인들의 내면의 초상, 영적 초상"이다. 슬픔이 밴 그림은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어릴 적 상처에서 돋아난 우울의 감정은 트라우마에서 카타르시스로 자리를 바꿨다. 붕대를 칭칭 감고도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여인은 상처를 가진 이들의 '치유의 그림'이 됐다.
[서울=뉴시스]붕대감은 여인을 그리고 있는 권경엽 작가.

[서울=뉴시스]붕대감은 여인을 그리고 있는 권경엽 작가.



붕대를 감고 사는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아픔의 시대'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속 감염병은 당연해졌다. 아프거나 아니거나,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은 돌고 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도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봄이 오면서 그 희망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무거워진 몸이 문제다. 집콕과 재택 근무속 '확찐자' 농담이 진담이 됐다. 최근 국민 5명 중 2명은 비만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재택근무도 출근이다. 눈뜨자마자 피곤한 건 마찬가지. 일어나면 어깨가 뻐근하고, 거북이처럼 모니터 쪽으로 목을 쭉 빼고, 일요일만 되면 내일 출근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속도 더부룩하고, 온몸이 뻐근하고 쑤신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가 일을 마쳐도 너무 피곤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오늘부터는 퇴근하면 운동을 하고 일찍 자야겠다고 마음만 먹기 일쑤다.  또 이 스트레스로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한다. 직장인의 애환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에 다니면서도 건강하게 체중 조절하는 법이 있을까?

5명의 전문의가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라며 직장인 맞춤 처방전을 내놓았다. 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부터 정신과, 피부과까지 전문의들이 ‘청든남(청진기 든 남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피곤하면 다 만성 피로 증후군인가요?’, ‘아침 식사를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탈모에 검은콩이 좋다던데 진짜인가요?’는 물론 '회사 다니면서 다이어트 하는 법'까지 쉽게 설명해준다.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내고 싶다면, '마음의 붕대'를 벗고 싶다면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아침에 보는 K아트&책]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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