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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 中 백서에 대만 외교부 "조잡한 정치조작…트러블메이커"

등록 2022.08.11 16:53:12수정 2022.08.11 19: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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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서 조잡한 정치조작, 양안 비종속 객관사실에 어긋나"

"중국 트러블메이커…지역혼란의 근본 원인"

[타이베이=AP/뉴시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02.25.

[타이베이=AP/뉴시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02.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백서를 발간해 대만과의 통일 과정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만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무력시위, 사이버공격, 가짜 뉴스 등으로 대만에 대한 위협과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또 대만 백서를 발간했는데 백서 내용은 양안(중국과 대만)이 ‘상호비종속’ 오래된 객관 사실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또 “중국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대만의 주권을 침해했다”면서 “(중국의 행보는) 조잡한 정치조작으로, 대만은 강력한 반대와 항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국이며, 대만 민선 정부만이 대만인을 대표할 수 있다”면서 “중공정부는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만을 대표할 수 없고 대만 주권도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우 대변인은 “대만의 주권은 2350만 대만인에게 속하고, 대만인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대만은 중국 전제정권이 설정한 양안의 결말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무력을 과시하고 이유없이 위기를 조성했다”면서 "중국이 '국제적인 트러블메이커'이자 지역 혼란을 조성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어우 대변인은 “대만의 주권의 병합과 침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위협과 허위 진술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고한다”면서 “국가를 수호하려는 대만인들의 결의와 능력을 과소평가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과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0일 발간한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 통일사업 백서’에서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 과정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은 백서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게 아니라 외부세력의 간섭, 극소수의 대만독립 세력을 겨냥한 것이며 비평화적인 방식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최후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중국의 관련 백서 발간이 국제법과 양안 간 사실관계에 위배된다며 "엄정한 항의를 표명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륙위는 “해당 백서에는 일방적이고 사실을 왜곡한 거짓말로 가득차 있다”면서 “대만해의 현황은 양안(중국과 대만)이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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