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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젤렌스키, 재판받거나 코미디언 복귀하거나" 독설

등록 2022.08.13 02: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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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방, 체르노빌 참사 재연 준비하는 듯"

[모스크바=AP/뉴시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해 6월8일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1. 06.08.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AP/뉴시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해 6월8일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1. 06.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겨냥해 "법정에 서거나 코미디쇼에 복귀해 배역을 맡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오후 텔레그램에서 주고 받은 자국 언론인 네이단 프리드릭슨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전쟁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전범 재판에 회부되기 전에 본업인 코미디언으로 복귀하라는 협박성 메시지로도 읽힌다.

그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포격으로 핵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는 서방의 우려에 관해 "100%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원전을 핵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의 에네르호다르는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다.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5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원전을 둘러싼 포격이 지속되면서 자칫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의 재앙적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그들의 서방 후원자들은 체르노빌의 (참사를) 재연할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그들이 쏜) 로켓과 포탄은 자포리자 원자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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