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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니치 "통일교 신자들 선거운동 관여…대리투표도"

등록 2022.08.14 16:31:05수정 2022.08.14 18: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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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시내 증시 전광판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8.08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시내 증시 전광판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8.0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일본에서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정치권의 유착 관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마이니치신문이 복수의 신자들이 선거운동에 관여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신자는 법에 저촉될 수 있는 행위에도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일본에 사는 전 통일교 신자 40대 여성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국회의원 선거나 인근 지방선거가 있으면 통일교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선거유세차량에서 후보자나 정당에 대해 지지 발언을 했다.

당시 담당으로 자민당 후보가 많았으며 연수를 받고 일당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신도들은 연설 청중으로 동원되거나 포스터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서일본에 사는 통일교 신자였던 50대 여성은 30년 전 통일교 기숙사에 살게 되면서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자민당 후보 연설에 청중으로 동원됐다.

또 선거에서 후보를 중상하는 전단을 봉투에 넣어 수신인명을 쓰는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이사해 기숙사에 없는 신자의 투표소 입장권이 도착하면 "그 사람인 척 투표소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입장권으로) 오전에 가면 (다른 사람의 입장권으로는) 저녁에 가는 등 들키지 않도록 궁리했다"라며 "부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죄책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탈퇴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신문에 "신자가 개인적으로 연설을 듣기 위해 가거나 할 수는 있지만 종교법인이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조직적으로 응원하는 일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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