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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뭄과 폭염에 양쯔강 말라붙어 산업생산 차질

등록 2022.08.19 19: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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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둥성 뭄 때보다는 피해 적을 듯"

[AP/뉴시스] 19일 중국 양쯔강의 지류 지안링강이 본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배 한 척이 줄어든 강수위를 어렵게 헤쳐가고 있다

[AP/뉴시스] 19일 중국 양쯔강의 지류 지안링강이 본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배 한 척이 줄어든 강수위를 어렵게 헤쳐가고 있다

[충칭(중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대부분 지역서 60년 래 가장 비가 드문 건조한 여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가장 힘차게 흘러가는 강 중 하나였던 양쯔강도 물이 줄어 배가 다닐 수 있는 수위의 강폭이 평년의 반으로 준 모습이다. 배들이 강 한가운데를 기어가다시피 느림보 행진을 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해라 그전부터 약해진 경제 상황에 대한 추가 악영향을 막기 위해 관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남서부의 스촨 성과 인접한 충칭 직할시에 소재한 공장들은 수력발전의 저수댐들이 정상 수위의 반으로 떨어지자 폐쇄 명령을 받았다. 비는 안 오고 기온은 불타듯 뜨겁게 치솟아 에어컨 수요가 폭증해 전기를 빼앗아갔다.

평소 관광객들로 꽉 찼던 충칭의 강 페리선들은 텅 빈 채 부두에 묶여있다. 강이 말라 물과 만나는 강변 경계선까지의 갯벌이 평년보다 50m나 길어졌다. 작은 배들은 양쯔강 한가운데 강심을 조심스럽게 타고 내려가고 있으나 큰 배는 하나도 볼 수가 없다.

충칭 시내는 전날 기온이 45도에 이르면서 평소 붐비던 거리들이 텅비었다. 관영 언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1년 이후 북서부 신장의 사막 지대를 제외하고 중국서 가장 뜨거운 날씨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여름을 날 자신이 없다고 하나같이 호소한다. 

5년 주기의 공산당 당대회가 10월이나 11월 중 개최될 것이지만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의 경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로 딱 2.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 공식 목표치 5.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촨성은 전기의 80%를 수력 댐에서 생산하고 있어 가뭄 충격이 유례없이 심하다. 반도체 칩, 태양광 패널 및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충칭 및 스촨 내 수천 개 공장들은 이번주에 최소 6일 동안 폐쇄되었다.
 
스촨성 성도 청두 시당국은 가정집 에어컨 온도를 27도 아래로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조우 시는 앞서 가정용 전기의 매일 3시간 단전을 선포했다.

양쯔강 하역은 19개 성에 걸쳐 있으면서 중국 경제생산의 45%가 나오는 곳이다.

중국은 지난해 2021년 도에 남동부 광둥성에서 비 없는 건조한 하절기에 올해와 비슷한 수력발전 부족으로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석탄 부족과 관의 에너지 효율 목표달성 때문에 단전이 많이 발생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커리 그룹 전문가는 진단한다. "스촨서의 전기 배급제가 몇 주 정도에 그친다면 산업생산의 전국적 충격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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