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안전 위해 도입된 초소형 전기차…에어백 없이 운행
민주 김영주 "일부 ABS도 미설치…집배원 안전 책임져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가 지난 2018년 2월1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우편물류 분야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친환경 배달장비 도로주행 체험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2.19. [email protected]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2021년 우편물 배달을 위해 도입된 초소형 전기차 1310대 중 1000대에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오토바이 배달로 인한 집배원들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초소형 전기차를 1000대, 2021년에 310대 총 1310대를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 도입한 전기차 1000대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질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695대에는 눈길과 빗길에서 미끄럼을 방지하는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도 없이 운행 중이다.
에어백 없이 폐차 처리된 6대 중 3대는 수술과 입원, 통원을 필요로 하는 집배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에어백과 ABS가 부착된 차량이었을 경우 집배원들의 부상을 축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집배원들의 배송물량이 많아지고,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 속에서 초소형 전기차 운행으로 집배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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