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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기업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핵 위협 임박 우려

등록 2022.09.29 06:56:58수정 2022.09.29 07: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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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물학청 산하 기관…500만 루블 규모

푸틴 핵 위협 후 입찰…26일부터 30일까지

외신 "매년 구매했지만 핵 위협 와중 주목"

러 국영기업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핵 위협 임박 우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국영 기업이 요오드화칼륨을 구매 입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오드화칼륨은 방사능 피폭 전 복용 시 체내 축적을 완화할 수 있는 약품으로, 러시아의 핵 위협 현실화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기업 파름자시타(Pharmzashchita)는 최근 조달정보통합시스템에 485만 루블(약 1억1800만원) 규모의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파름자시타는 보건부 의생물학청(FMBA) 산하 기관이다.

지난 26일 공고했고, 입찰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짧게 올렸다.

이 기관은 매년 비슷한 양의 요오드화칼륨을 구매하고 있다. 2020년 12월 말과 2021년 3월 초에도 5만6000달러(약 8000만원) 규모를 구매했다.

하지만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더욱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를 공식 합병한 뒤 '자국 영토'로 간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영토 침해로 여겨 대응할 방침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구매는 러시아 당국이 핵 무기 사용을 위협한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매년 거의 같은 양의 요오드화칼륨을 구매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핵 무기 사용을 위협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산트도 러시아 시장을 인용해 요오드화칼륨 판매가 103% 증가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늘었다면서 핵 전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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